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尸(시)/卩(절)/乃(내)/乙(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4>
'어질다'인 仁(인)은 人(인)과 二(이)를 합친 글자다. 그런데 그 이체자로 尸(시) 밑에 二를 더한 형태가 있다. 人 대신 尸가 들어간 것이다. 仁자는 두(二) 사람(人)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 것이라는 등의 미덥지 않은 회의자식 설명이 있을 뿐인데, 人 대신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2008.05.06 07:48:00
宰(재)/妾(첩)/辭(사)/業(업)/對(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3>
辛(신)이 문신 새기는 도구가 아니라면(연재 32회 참조) 덩달아 고쳐야 할 유래설들이 있다. 辛자가 들어간 글자들 가운데 宰(재)나 그 간략형이 들어갔다는 妾(첩)·童(동) 등은 모두 辛자의 문신도구설을 기반으로 글자풀이가 되고 있는 글자들이기 때문이다. 宰는 '
2008.05.02 08:15:00
辛(신)/幸(행)/丵(착)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2>
文身(문신)에 대해 그리 개방적이지 않았던 우리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가고 있는 듯하다. 전에는 힘을 과시하려는 일부 집단에서나 애용하던 것이었는데, 이제 '일반인'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힘이나 미의 과시용으로 쓰이고 있는 문신이 과거에는 죄인
2008.04.29 07:53:00
甫(보)/表(표)/髟(표)/馬(마)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1>
'모'는 벼 등 식물의 어린 싹이다. 옮겨 심기 위해 가꾼 것이다. 이 말을 순수 우리말로 아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다. '모'는 한자로 苗(묘)로 쓴다. 그러니까 苗의 발음이 약간 변형돼 '모'가 된 것이다. 苗는 '풀'인 艸(초)와 경
2008.04.25 08:16:00
毛(모)/干(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0>
머리털 같은 '터럭'을 그릴 수 있을까? 물론 그림으로야 가능하지만, 그것도 사람이나 동물 등 그 터럭이 발붙이고 있는 '숙주'와 함께여야 한다. 하물며 글자로 쓰기 위한 그림이라면 그게 과연 가능할까 갸우뚱거려진다. 그러나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
2008.04.22 09:08:00
善(선)/鮮(선)/享(향)/鬲(력)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9>
羊(양)자가 들어간 글자들 가운데 洋(양)·養(양) 등이 그 발음을 이어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祥(상)·詳(상)이나 姜(강) 역시 초성이 조금 달라졌지만 그 변형 발음임을 깨닫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善(선)·鮮(선) 등은 회의자로 설명돼 羊 발음을 이어받았음을 인
2008.04.18 09:23:00
羊(양)/屰(역)/牛(우)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8>
大(대)는 사람의 정면 모습을 그려 만든 글자라고 한다. <그림 1>과 같은 금문 글자꼴은 이런 인식을 한껏 담고 있다. 그럼 <그림 4>는 뭘까? 사람이 거꾸로 선 모습이니 大와 연관이 있음직하다. 학계에서는 이를 屰(역)이라는 글자로 본다. '거스
2008.04.15 09:28:00
萬(만)/禺(우)/禹(우)/离(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7>
숫자 萬(만)은 '풀'을 나타내는 의미 요소 艹=艸(초)와 그 밑에 禺(우)로 똑떨어지는 구성의 글자다. 그러나 유래는 전혀 엉뚱하게 상형자란다. 전갈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이다. 禺 부분은 몸통이고, 艸 부분은 두 개의 집게다. 艸는 옛 모습에서
2008.04.11 09:47:00
慶(경)과 塵(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6>
청첩장. 이러이러한 경사가 있으니 와서 축하해 달라는 얘기지만, 어떤 경우에는 '고지서'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어떻든 그걸 받게 되면 잠깐 얼굴이라도 비추거나 정 시간이 안 되면 다른 사람 편에 성의 표시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2008.04.08 09:44:00
家(가)와 象(상)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5>
'똥돼지' 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기실 그것이 제주도만의 현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오히려 지금의 제주도 똥돼지는 관광용으로 상품화된 것이고, '진짜'는 육지의 오지를 찾아가야 한단다. 어떻든 그것은 돼지우리와 화장실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얘기
2008.04.04 09: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