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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견)과 豕(시)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4>
犬(견)은 다 알다시피 개의 모습을 그린 글자다. 그러나 지금 모습은 大(대)자의 어깨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형태여서 개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 犬은 의미 요소로 왼쪽에 들어가면 犭 형태로 바뀌는데, 그것이 오히려 개를 그렸다는 옛 모습과 가깝다. <그림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2008.04.01 09:43:00
淵(연)/衍(연)/永(영)/困(곤)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3>
泉(천)의 옛 모습 가운데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그림 1>). 이 모습은 어딘가 낯이 익다. 바로 淵(연)의 오른쪽 부분이다(<그림 2>). 淵은 오른쪽이 그 본래자라고 하는데, 물의 흐름이 웅덩이에 갇힌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로 이해돼 왔다. <그림 3>의
2008.03.28 08:16:00
衆(중)/泉(천)/宗(종)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2>
한자 가운데는 글자 모양이 자주 변해 헛갈리는 경우도 많다. '무리'의 뜻인 衆(중) 같은 글자가 그렇다. 衆의 아랫부분 乑은 人을 셋 겹친 众(중)의 변형이고, 윗부분 血(혈)은 옛 모습에서 目(목)을 뉘여 놓은 것으로 나타난다(<그림 1>). 조금
2008.03.25 08:23:00
帚(추)/帝(제/帶(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1>
帚(추)는 빗자루를 상형한 것이라고 한다. 위쪽 ⺕ 부분이 물건을 쓸어내는 부분이고, 아래 巾 부분이 손잡이라는 것이다. 중간의 冖 부분은 추가 요소로 보는데, 끈으로 묶은 모양 또는 걸개라고 한다(<그림 1>).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빗자루로
2008.03.21 07:41:00
瓜(과)/瓦(와)/耳(이)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20>
넝쿨에 오이 하나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그림 1>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오이'인 瓜(과)의 옛 글자꼴이다. 상형자임이 당연한 듯하다. 지금 글자꼴로 가운데 厶(사) 부분이 오이고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선들이 넝쿨이다. 그런데 그
2008.03.18 07:54:00
來(래)와 耒(뢰)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19>
이젠 우리나라에서 보리밭을 보기 어려워졌지만, 보리는 오랫동안 우리의 주식이었다. 한자의 발상지인 중국 대륙에서도 보리는 쌀보다도 먼저 재배가 시작된 듯하고, 당연히 일찍부터 그것을 뜻하는 글자가 만들어졌다. 주지하다시피, 지금 '보리'의 뜻으로 쓰이는
2008.03.14 08:08:00
釆(변)/平(평)/米(미)/必(필)/半(반)/件(건)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18>
釆(변)은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한 글자가 아니다. 자전에서 부수자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고 하지만, 釆부를 펼쳐 봐도 고작 釋(석)이나 采(채) 정도가 낯이 익을 뿐이다. 짐승의 발자국을 그렸고, 발자국을 보고 어떤 짐승인지 분별한다 해서 '분별하다'
2008.03.11 08:01:00
止(지)/足(족)/正(정)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17>
手가 '손'의 주인이 아니었듯이, 足(족)도 '발'의 주인이 아니다. 발을 그린 글자는 止(지)다. 가장 일반적인 갑골문의 형태는 <그림 1>과 같지만, <그림 2> 같은 모습을 보면 발바닥과 발가락으로 볼 수 있는 발자국 모습이 선명하다. 여기서도
2008.03.07 07:53:00
又(우)/手(수)/才(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16>
'손'을 나타내는 글자는 手(수)다. 상형이라고 한다. 한손의 모습을 그렸다는 얘기다. 옛 모습을 보면 약간 굴곡이 진 세로선 위에 반달곡선 두 개가 얹혀 있다(<그림 1>). 이 모습을 다섯 손가락의 상형으로들 해석한다. 세로선의 아랫부분을 손목으로 보고
2008.03.04 06:04:00
口(구)/囗(성)/凵(감)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15>
口(구)는 입 모양을 그렸다는 글자다. 입 모양이 왜 네모꼴이냐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초기 한자가 갑골, 즉 거북 껍데기나 소뼈 등에 새겨졌고 그런 딱딱한 재질에 칼로 둥그런 모양을 제대로 그리기 어려웠으리라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해를 그린 日(일)이 네모꼴인
2008.02.29 08: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