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雁(안)/折(절)/匠(장)/斷(단)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4>
應(응)·膺(응)·鷹(응)은 발음이 일치하고 모양상으로는 윗부분이 공통이다. 그렇다면 그 윗부분 䧹(응)을 발음기호로 봐야 한다. 아래 心(심)·⺼=肉(육)·鳥(조)가 훌륭한 의미 요소이니 개연성이 더욱 높다. 그런데 그 䧹자의 구조가 이상하다.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2008.06.10 11:04:00
爿(편)/片(장)/戶(호)/斤(근)/斥(척)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3>
'나무'인 木(목)을 둘 합친 글자는 '숲'인 林(림)이다. 그런데 木을 절반으로 쪼갠 글자도 있다고 한다. 바로 자전에서 나란히 부수자로 쓰이는 片(편)과 爿(장)이다. 나무를 장작 패듯 절반으로 쪼갠 글자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림 1>과 같
2008.06.06 13:32:00
弗(불)/非(비)/勿(물)/不(불)/匹(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2>
한자에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로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不(불)이다. '아니다'의 뜻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와 함께 弗(불)이라는 글자도 같은 뜻으로 자주 썼다. 佛(불)·拂(불) 등의 발음기호로 쓰인 글자다. 弗과 不의 발음이 똑같은
2008.06.03 08:13:00
旦(단)/昌(창)/豆(두)/且(차)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1>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우리나라는 東高西低(동고서저)의 지형이어서 산 위로 해가 뜨는 모습이 일반적이련만, 우리 머릿속에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의 모습이 먼저 그려진다. 해마다 첫 일출을 보려고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그
2008.05.30 08:24:00
十(십)/甲(갑)/七(칠)/屮(철)/丁(정)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0>
숫자 十(십)은 어떻게 만들어진 글자인지 분명치 않다. 일단 현재의 정설대로라면 처음엔 가로획이 없는 丨으로 돼 있다가 <그림 1>처럼 중간에 점이 붙었고, 그 점이 가로획으로 변해 지금 모습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처음 모습인 세로획 하나는 가로획 하나
2008.05.26 07:40:00
中(중)/屯(둔)/充(충)/尹(윤)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9>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姜小泉(강소천)의 동요를 떠올리면서 <그림 1>을 보자. 태극기는 아니겠지만, 깃발 펄럭이는 모습이 완연하다. 바로 中(중)의 옛 모습이다. 둥그런 원 안에 깃발이 꽂혀 나부낀다. 마을이나 군영 한
2008.05.23 07:51:00
申(신)/串(관)/巾(건)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8>
만화 같은 데서 번개 치는 모습은 대체로 각진 S자 형태()로 나타낸다. 이 모습은 전기를 나타내는 부호이기도 하다. <그림 1, 2>는 申(신)의 옛 글자꼴인데, 위-아래의 작은 가지 부분을 제외하면 바로 만화의 그런 표현과 똑같다. 그래서 申은 번개 치는 모
2008.05.20 07:18:00
丹(단)/靑(청)/冬(동)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7>
인간은 예로부터 長生不死(장생불사)를 꿈꿨다. 중국을 통일한 秦始皇(진시황)은 정치적인 성취 이후, 새로운 목표로 장생불사를 꿈꿨다. 이를 이뤄줄 靈藥(영약)을 찾기 위해 서복(徐福, 徐巿이라고도 함)을 우리나라에 보냈으나 허탕을 쳤다는데, 도교 계통에선 여러
2008.05.16 08:18:00
行(행)/井(정)/开(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6>
우리가 약도를 그릴 때 네거리는 ㄱ자 또는 ㄴ자 네 개를, 꺾인 부분을 안쪽으로 모아 늘어놓으면 된다. 이런 약도 그리기 방식이 옛날에도 있었던 것일까? '가다'의 뜻인 行(행)자는 바로 이런 모습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그림 1>이 그 옛 모습이다.
2008.05.13 08:13:00
力(력)/男(남)/染(염)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5>
劣(렬)은 회의자로 설명된다. 힘(力)이 적은(少) 것을 나타내 '못하다'의 뜻이 나왔다는 것이다. 男(남)은 더욱 더 회의자식 설명의 전통이 강하다. 밭(田)에서 힘(力)을 쓰는 게 '남자'다. 요즘엔 力(력)자가 쟁기를 그린 것이라는 주장이 득세함에 따라 설
2008.05.09 08: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