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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감)/曰(왈)/言(언)/告(고)/古(고)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4>
甘(감)과 曰(왈)은 매우 비슷한 모양이다. 지금 모습으로 甘의 윗부분 획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다 뿐이지, 거기에 동원된 획과 그것이 놓여 있는 형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이야 획 하나하나의 길이까지도 글자 구별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초기 한자에서 그런 구별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2008.07.15 10:15:00
立(립)/亢(항)/方(방)/丙(병)/穴(혈)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3>
立(립)은 <그림 1>에서 나타나듯이 大(대)와 그 밑의 一로 분석되는 글자다. 大는 사람의 모습이고 一은 그 사람이 딛고 선 땅을 나타낸 것이어서, 이런 모습으로 '자리'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설명 역시 필자가 의문시하는 '장면 상형'
2008.07.11 09:31:00
出(출)/各(각)/谷(곡)/去(거)/吉(길)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2>
出(출)은 山(산)을 겹쳐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山과는 관계가 없는 글자다. 出은 총5획인데, 屮(철)과 凵(감)의 두 요소로 나뉜다. 屮과 出의 발음이 비슷해 그것이 발음기호가 아닐까 생각될지 모르지만, 屮은 <그림 1, 2>를 보면 발의 모습
2008.07.08 09:27:00
孫(손)/縣(현)/率(솔/률)/牽(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1>
'손자'의 뜻인 孫(손)은 '아들'인 子(자)와 '이어지다'인 系(계)로 구성됐다. 그래서 아들을 거쳐 이어진 '아들의 아들' 즉 손자를 의미한다는 회의자식 설명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글자다. <그림 1> 같은 모습에 이끌려서인지,
2008.07.04 09:33:00
玆(현)/辡(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0>
'關聯(관련)'이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에 나오는 關은 본래 문의 '빗장'이라는 뜻이지만 '관계되다' 같은 뜻으로도 옮겨져 쓰이고, 聯은 '이어지다'로 쓰인다. 그런데 이 두 글자에 똑같은 요소가 들어 있음이 눈길을 끈다. 이 부분은 지금
이재황 고전문화연구가
2008.07.01 09:58:00
鼠(서)/巤(렵)/翟(적)/弱(약)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9>
鼠(서)는 '쥐'를 나타내는 글자기 때문에 쥐를 상형한 글자라는 얘기가 별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다. <그림 1>이 그 갑골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어떤 동물의 모습에 점이 몇 개 찍혀 있을 뿐이어서, 이것만으로 쥐를 나타냈다는 얘기는 믿기 어렵다. 전에
2008.06.27 08:50:00
習(습)과 沓(답)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8>
'익히다'라는 뜻은 추상적인 것이어서, 그런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려면 형성자가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그 뜻을 지닌 習(습)자는 형성자로 보기가 쉽지 않으니, 회의자라는 도피처로 달아나는 게 보통이다. 한자의 글자풀이에서 이런 사례는 셀 수도 없이 많다.
2008.06.24 09:54:00
及(급)/羽(우)/雨(우)/多(다)/兆(조)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7>
한 손을 그린 글자가 又(우)고, 그걸 둘 합친 글자는 友(우)다. 友는 지금 모습으로는 윗부분이 ナ로 바뀌어 있지만, 그게 又의 변형이고 右(우)·有(유) 등 又가 그렇게 변하는 사례는 많다. 옛 모습(<그림 1>)을 보면 분명하다. 及(급)은 아래쪽에 又가 보이고, ア
2008.06.21 12:52:00
厤(력)/兼(겸)/麻(마)/里(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6>
나무를 그린 木(목)을 둘 겹치면 '수풀'인 林(림)이고 셋 겹치면 '빽빽하다'인 森(삼)이다. 이 林·森의 발음은 木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필자는 會意(회의) 구조의 글자가 과연 있었는지에 대해 매우 懷疑(회의)적이지만, 이런 방식의 중첩자에 글자
2008.06.17 09:10:00
床(상)/壯(장)/反(반)/丸(환)/凡(범)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5>
䧹(응)과 雁(안)이 같은 글자라면 仄(측)과 庂(측)은 같은 글자다. 그렇다면 广(엄)과 厂(한)의 관계는? 자전에는 广과 厂이 별개의 글자로 각기 부수자가 돼 있다. 보통 '엄호'로 부르는 广은 지붕의 모습을 그렸다는
이재황 고저문화 연구가
2008.06.13 06: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