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臾(유)/曳(예)/叟(수)/受(수)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4>
앞에서 共(공)자의 이체자로 보이는 글자들을 여럿 제시했지만, 사실 이 여러 글자들이 모두 共자에서 분리됐다는 '확증'을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발음이 완전히 일치하는 형성자를 제외한 모든 글자의 자원설이 다 마찬가지다. 山(산)이 산봉우리 세 개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2008.09.23 08:47:00
鬼(귀)/卑(비)/畏(외)/其(기)/具(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3>
지난 회에 畀(비)자의 윗부분 얘기를 하면서 나왔던 甶(불)자는 '귀신 머리'라고 한다. 상형이 온갖 것을 다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귀신의 머리를 그린 글자라고 하겠지만, 귀신의 머리를 그렸다면 그야말로 귀신같은 솜씨다. 그런 이
2008.09.19 08:42:00
異(이)/畢(필)/革(혁)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2>
전염병 귀신을 쫓아내기 위한 무당의 굿. <그림 1>만 보고 대뜸 그걸 떠올릴 수 있을까? 무서운 가면을 쓰고 두 손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지금의 異(이)자가 됐다는 것이다. 다시 '장면 상형'이다. 사람이 물건을 머리
2008.09.16 08:53:00
爯(칭)/桼(칠)/黍(서)/南(남)/兩(량)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1>
稱(칭)의 발음기호로 쓰이는 爯(칭/승)의 옛 모습이 <그림 1>이다. 아래는 冓(구)자에서 낯을 익혔던 冉(염)이다. 윗부분은 손의 모습인 爪(조)여서, '연인' 아닌 '戀魚(연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대신 사
이재황 고전문화연구가
2008.09.12 08:41:00
承(승)/用(용)/庚(경)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0>
'받들다'인 承(승)은 두 손(廾)으로 사람(卩)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는 글자다. <그림 1>이 바로 그 모습이다. 이 그림은 承의 본래자라는 氶이고 거기에 手(수)를 더한 것이 承이라는 설명이지만, 承의 가운데 부분이 手자와 닮아
2008.09.09 09:31:00
冓(구)/癸(계)/弁(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9>
<그림 1>을 보자. 무슨 모습일까? 물고기 두 마리가 뽀뽀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가? 물론 이것은 그냥 그림이 아니고 어떤 한자의 옛 모습이다. 이 글자는 構(구)·購(구)·講(강) 등의 오른쪽 冓(구)다. 이것이 정말로 '물고기 뽀뽀'라는 설명도
2008.09.05 08:29:00
共(공)/舁(여)/茻(망)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8>
두 손으로 어떤 물건을 들어올리는 모습. 그것이 共(공)자라고 한다. <그림 1>을 보면 그런 설명이 매우 그럴듯하다. 口 부분이 물건이고, 아래에 그것을 떠받치는 듯한 두 손의 모습이 분명하다. 지금 모습은 口가 변해 廾(공) 형태가 됐고 두 손의 모습인 아래
2008.09.02 08:43:00
盧(로)/周(주)/會(회)/黑(흑)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7>
盧(로)․慮(려)․虜(로)․膚(부)는 윗부분 虍(호)가 공통이다. '범가죽 무늬'의 뜻이라지만 虎(호)의 간략형일 뿐이다. 慮는 아래 思(사)를 의미 요소로 보고, 虜는 아래를 男(남) 또는 '毌(관)+力(력)'으로 보아 꿰맞추기를 한
2008.08.29 08:39:00
胃(위)/畜(축)/雷(뢰)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6>
지난 회에 다룬 由(유)는 여러 글자에 발음기호로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 파생자들의 발음은 조금씩 다르다. 油(유)처럼 由의 발음이 그대로 보존된 경우도 있지만, 宙(주)․抽(추)․袖(수)․笛(적)․軸(축) 등 가지가지다. 초성이 ㅅ/ㅈ/ㅊ이나 由와
2008.08.26 09:03:00
囟(신)/西(서)/由(유)/冊(책)/角(각)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5>
지난 회에 다룬 臼(구/국)=凶(흉)=心(심)의 변형으로 보이는 글자가 여럿 있다. 囟(신)은 지금 쓰이지 않는 글자지만 細(세)·思(사)의 田 부분이 소전체에 囟으로 돼 있어 그 구성 요소로 인정받고 있는 글자다(<그림 1>). '정수리'의 뜻이라
2008.08.22 08: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