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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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금융위기 1주년 단상
[손호철 칼럼] MB정권, 역주행 멈추고 역사에서 배워야
세계를 흔든 월스트리트발 '9.15 금융위기'도 이제 일 년을 맞았다. 각국의 비상조치와 재정정책으로 급한 불은 끈 것 같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 있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지난 파일을 뒤지다가 미국이 신경제라는 이름아래 잘 나가던 클린턴
손호철 서강대 교수(정치학)
'鄭-鄭 합작'으로 용산 해결해야
[손호철 칼럼] 정운찬 선배와 정몽준 대표에게 드리는 글
정운찬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마지막으로 뵌 것이 함께 했던 간행물 윤리위원회 좋은 책 선정위원회 위원을 선배님이 먼저 그만두게 되어 작별파티 겸 술 한 잔 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째든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정몽준 대표, 잘 지내
'밴댕이 중도'?, '유치원 실용'?
[손호철 칼럼] 진중권 사태로 본 MB정권의 '격(格)'
밴댕이, 유치원. 지난 주 내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두 단어였다. 물론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총리로 내정하는, 중도실용노선의 충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뉴스의 충격도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중권씨가 한예종
'MB산성'을 배회하는 스톡만의 유령
[손호철 칼럼] 강부자 감세정책의 비극적 결말
데이비드 스톡만.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인물이다. 그는 30대에 미국 연방정부 예산청장이라는 중요한 정부의 보직을 맡아 월남전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맥나마라에 이어 미국정부의 '천재 소년(whiz kid)' 계보를 이어간 수재이다. 특히 그는 지난
'DJ 정치'의 빛과 그림자
[손호철 칼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내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우리를 떠났습니다. 진심으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사실 학생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저의 대학생활과 청춘은 70, 80년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김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
선거제도를 다시 생각한다
[손호철 칼럼] 중대선거구제는 지역주의를 완화시킬 것인가?
"문제는 '노무현, 그 이후'입니다. 그를 추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대한 장례식도, 기념물 건립도 아니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중략) 첫째, '바보 노무현'을 양산해야 합니다 (중략) 둘째, 특히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
'쌍용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손호철 칼럼] 영웅적 투쟁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들
투쟁은 끝났고 이제 냉철한 평가의 시간이다. 식수조차 부족해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까지 끓여 먹으며 버틴 쌍용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투쟁. 그것은 한국노동운동의 전투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영웅적 투쟁'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사실상 '노동조합
'진보'가 그렇게 부러운가?
[손호철 칼럼] 극우도, 자유주의도 진보를 자칭하는 기이한 대한민국
2004년 10월. 탄핵의 역풍으로 4월 총선에서 차지한 다수의석을 기반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역사적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신문을 펴보자 "자유주의연대 출범"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자
국회를 희화화시켜라
[손호철 칼럼] 진보개혁정당의 총사퇴로 정권 심판해야
"사회적 관계들의 응축". 20세기 최고의 국가론 이론가라고 할 수 있는 니코스 플란차스는 국가를 이렇게 정의한 바 있다. 다시 말해, 국가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세력간의 힘의 관계가 응축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 같은 힘의 '관계'가 기계적으로
다시 문제는 대중이다
[손호철 칼럼] 탄핵정국-MB집권-촛불집회-조문정국, 그리고…
'광기의 순간'. 대중이 일상으로 벗어나 광장으로 뛰쳐나온 '광장의 정치'가 '제도정치'를 압도하는, 역사에 드물게 나타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지칭한다. 그렇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생겨난 '광기의 순간'과 조문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