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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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님, 차라리 국회를 없애지요
[손호철 칼럼] 국회의원수 축소가 한국정치의 해답인가?
진부한 표현이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그렇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나섰을 때, 개인적으로 여러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민심과 이반된 한국정치의 문제점, 이에 대비되는 그의 공익적 리더십 등을 이유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손호철 서강대 교수(정치학)
진보정당, 봄날은 간다
[민교협의 정치시평]<4>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이정희는 어디로?
꽃이 피면 함께 웃고꽃이 지면 함께 울던봄날은 간다.요즈음 술을 마시면 자주 부르게 되는 노래이다. 그렇다. 한국정치에 뒤늦게 꽃피기 시작했던 진보정당의 짧은 봄날은 가고 있다. 아니 이미 갔다.지금까지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은 네 번의 순환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일제하에 진행됐던 첫 번째 실험, 해방정국에서 꽃피었던 두 번째 실험, 4.19 이후 살아났던
이정희, 유시민, 그리고 역사의 간계
[손호철 칼럼] 통합진보당과 역사를 생각한다
"터질 것이 터졌다". 최근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 파문을 접하며 개인적으로 나타난 첫 반응이었다.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진보진영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렇다. 이번 사건은 일회성 사건이 결코 아니다. 2000년
한미FTA를 다시 생각한다
[손호철 칼럼] 민주통합당, 한미FTA 폐기인가? 재협상인가?
한미FTA가 올 정국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한미FTA 페기를 주장하고 나섰고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한미FTA를 추진하겠다고 해놓고 야당이 되자 반대의 주장을 하고 이제는 선거에서 이기
'보수적인, 너무도 보수적 진보'라굽쇼?
[손호철 칼럼]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나
'보수적인, 너무나 보수적인 진보'. 그렇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과 세계> 편집주간인 장은주 교수가 나와 박노자 교수에게 최근 이 지면을 통해 붙여준 꼬리표이다(☞관련기사 보기). 구체적으로, 진보신당의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부결 결정에 불복해
박원순, 2011년판 '새로운 피 수혈'로 끝나나
[손호철 칼럼] 박원순과 랠프 네이더
한국 시민운동의 야전사령관인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후보로 선출됐다. 물론 아직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본선 경기가 남아있지만 민주당 후보를 누른 박 변호사의 승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두 말할 나위 없이, 박 변호사의 승리는 민주
안철수와 진보통합
[손호철 칼럼] '안철수 현상'을 보며 한숨만 나온 까닭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추석을 보내자 우선 안도감이 듭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MB정부 하에서는 추석을 한번 만 더 보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다섯 번의 추석을 더 보내야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번 추석 밥상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그리고 전략적 지역주의
[손호철 칼럼] 문재인 뜨고 손학규 지는 진짜 이유는…
그의 인기가 1) 전략적 지역주의와 2) 문 이사장이 전략적 지역주의의 수혜자였던 손학규 대표와 달리 정통성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에 기초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인기가 단순한 일시적인 거품이 아니라 상당히 지속될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특히 그의 기반이 PK라는
진정 '덕 있고 통 큰 진보정치'를 위하여
[손호철 칼럼] 김민웅 교수에게 보내는 답변
김민웅 교수, 잘 지내지요. 학기말 성적 처리 등 바쁜 일은 다 끝냈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펜을 든 것은 진보대통합과 관련해 내가 얼마 전 이 지면에 쓴 글("유시민, 추파 던지지 말고 제 갈길 가라", 2011년 6월 20일자)과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의
남북한 세습의 기이한 계보학
[손호철 칼럼] 유명환, 김정은, 정의선, 현대차 노조
어제는 제121주년 세계노동절이었다. 노동절을 맞아 우리의 노동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87년 7, 8월 노동자대투쟁으로 탄생한 민주노동운동이 현재 또 한 차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타임오프제 등 위기의 증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