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제학원 법인·백병원 2곳 추가 압수수색

검찰이 학교법인 인제학원 본부 사무실까지 추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0일 서울에 있는 인제학원 본부 총무팀 사무실과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2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백병원과 거래업체 I사 간의 자금거래 내용이 담긴 회계자료와 부대시설 입찰과 계약 관련 내용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사는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와 그 가족이 전체 지분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와 특수 관계인 I사 전 대표 A(59) 씨는 지난 3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백병원에 지급해야 할 수십억 원과 백병원 부대시설에 입점한 업체 등에게서 받은 억대 리베이트를 빼돌려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제대와 백병원 5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수십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고위인사가 연루됐는지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