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최고위 관계자가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7일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 A 씨와 인제학원 소속 백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고 주요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업체 대표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수 관계인 A 씨와 B 씨가 수의계약으로 의약품을 납품하거나 편의시설 운영권을 따내면서 최소 수십억 원대 불법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감사원이 인제학원을 감사한 결과, 일산백병원 등 산하 병원 2곳이 B 씨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해 50억 원이 넘는 임대료 추정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인제학원 전·현직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과 관련된 계좌를 모두 압수수색해 추적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인제학원은 서울과 부산 등에 5개 종합법원과 경남 양산에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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