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기던 길에 '대통령의 자전거 길'이 생겼다.
손녀를 뒤에 태우고 시골 할아버지처럼 달리던 길이다.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3.75킬로미터 구간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손녀와 지인, 주민들과 함께 이 길에서 자전거 산책을 즐겼다.
김해시는 지난 2일 조촐한 개장식을 했다.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최근 자전거 대여소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물 설치와 노면 환경정비를 모두 마쳤다.
봉하마을 방문객들은 이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이 길을 달릴 수 있다.
그리고 생가와 묘역, 추모의 집을 둘러보고는 길가에 걸려 있는 노란 바람개비와 노란색 리본의 안내에 따라 대통령의 자전거 길'을 따라가다 보면 61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 '화포천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준비된 자전거는 그리 많지 않다. 1인용 20대, 2인용 7대, 트레일러 3대가 다다. 1인용은 1시간에 3000원, 2시간 5000원, 3시간 7000원이며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활기업 창업기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봉하마을에는 해마다 7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올해 찾는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 위에서 맞던 시원한 바람을 아마 같이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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