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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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출)/各(각)/谷(곡)/去(거)/吉(길)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2>
出(출)은 山(산)을 겹쳐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山과는 관계가 없는 글자다. 出은 총5획인데, 屮(철)과 凵(감)의 두 요소로 나뉜다. 屮과 出의 발음이 비슷해 그것이 발음기호가 아닐까 생각될지 모르지만, 屮은 <그림 1, 2>를 보면 발의 모습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孫(손)/縣(현)/率(솔/률)/牽(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1>
'손자'의 뜻인 孫(손)은 '아들'인 子(자)와 '이어지다'인 系(계)로 구성됐다. 그래서 아들을 거쳐 이어진 '아들의 아들' 즉 손자를 의미한다는 회의자식 설명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글자다. <그림 1> 같은 모습에 이끌려서인지,
鼠(서)/巤(렵)/翟(적)/弱(약)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9>
鼠(서)는 '쥐'를 나타내는 글자기 때문에 쥐를 상형한 글자라는 얘기가 별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다. <그림 1>이 그 갑골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어떤 동물의 모습에 점이 몇 개 찍혀 있을 뿐이어서, 이것만으로 쥐를 나타냈다는 얘기는 믿기 어렵다. 전에
習(습)과 沓(답)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8>
'익히다'라는 뜻은 추상적인 것이어서, 그런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려면 형성자가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그 뜻을 지닌 習(습)자는 형성자로 보기가 쉽지 않으니, 회의자라는 도피처로 달아나는 게 보통이다. 한자의 글자풀이에서 이런 사례는 셀 수도 없이 많다.
及(급)/羽(우)/雨(우)/多(다)/兆(조)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7>
한 손을 그린 글자가 又(우)고, 그걸 둘 합친 글자는 友(우)다. 友는 지금 모습으로는 윗부분이 ナ로 바뀌어 있지만, 그게 又의 변형이고 右(우)·有(유) 등 又가 그렇게 변하는 사례는 많다. 옛 모습(<그림 1>)을 보면 분명하다. 及(급)은 아래쪽에 又가 보이고, ア
厤(력)/兼(겸)/麻(마)/里(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6>
나무를 그린 木(목)을 둘 겹치면 '수풀'인 林(림)이고 셋 겹치면 '빽빽하다'인 森(삼)이다. 이 林·森의 발음은 木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필자는 會意(회의) 구조의 글자가 과연 있었는지에 대해 매우 懷疑(회의)적이지만, 이런 방식의 중첩자에 글자
雁(안)/折(절)/匠(장)/斷(단)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4>
應(응)·膺(응)·鷹(응)은 발음이 일치하고 모양상으로는 윗부분이 공통이다. 그렇다면 그 윗부분 䧹(응)을 발음기호로 봐야 한다. 아래 心(심)·⺼=肉(육)·鳥(조)가 훌륭한 의미 요소이니 개연성이 더욱 높다. 그런데 그 䧹자의 구조가 이상하다.
爿(편)/片(장)/戶(호)/斤(근)/斥(척)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3>
'나무'인 木(목)을 둘 합친 글자는 '숲'인 林(림)이다. 그런데 木을 절반으로 쪼갠 글자도 있다고 한다. 바로 자전에서 나란히 부수자로 쓰이는 片(편)과 爿(장)이다. 나무를 장작 패듯 절반으로 쪼갠 글자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림 1>과 같
弗(불)/非(비)/勿(물)/不(불)/匹(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2>
한자에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로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不(불)이다. '아니다'의 뜻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와 함께 弗(불)이라는 글자도 같은 뜻으로 자주 썼다. 佛(불)·拂(불) 등의 발음기호로 쓰인 글자다. 弗과 不의 발음이 똑같은
旦(단)/昌(창)/豆(두)/且(차)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1>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우리나라는 東高西低(동고서저)의 지형이어서 산 위로 해가 뜨는 모습이 일반적이련만, 우리 머릿속에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의 모습이 먼저 그려진다. 해마다 첫 일출을 보려고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