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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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지)/兌(태)/台(태)/旨(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4>
우선 <그림 1>부터 보자. 묘한 그림이다. 至(지)의 옛 모습인데, 전에는 새가 땅에 내려와 앉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런 갑골문 발견 이후 이번엔 화살이 날아와 땅에 거꾸로 꽂힌 모습이라는 설명으로 바뀌었다. <그림 2>가 '화살'인 矢(시)의 옛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史(사)/寺(사)/是(시)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3>
史(사)·事(사)·吏(리)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통설화돼 있는 듯하다. 史는 '역사'의 뜻이지만 그 일을 담당하는 관리인 '사관'의 뜻도 있고, 事의 '일'은 관리의 일 곧 '政事(정사)'이며, 吏는 더 따질 것도 없이
石(석)/后(후)/可(가)/克(극)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2>
席(석)·庶(서)·度(도)는 중간 윗부분이 공통인 글자들이다. 그 부분이 어떤 공통된 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글자는 지금 남아 있지 않고, 자전에서도 席은 巾(건)부에, 庶·度는 广(엄) 부에 제멋대로 나뉘어 들어가 있다. 이런
區(구)/医(예)/矣(의)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1>
지난 회에 다룬 匸(혜)는 의미 요소로서도 그리 낯익은 글자는 아니지만, 그것이 발음기호로 들어간 글자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글자다. 그러나 그런 글자가 있다. 가장 낯이 익은 것이 區(구)다. 區는 그릇 같은 물건을 어떤 곳에 잘 간직해둔 모습이라
丂(고)/匸(혜)/匕(비)/厶(사)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0>
이 연재 첫머리에 다룬 글자가 '쉬다'인 休(휴)였다. 왼쪽 人(인)이 사실은 丂(고)라는 글자의 변형이어서 朽(후)와 같은 글자에서 독립한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여기서 발음기호로 쓰인 丂는 어떻게 만들어진 글자일까? 우선 너무 간단한 필획
曹(조)/早(조)/者(자)/昔(석)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9>
조선시대 학자 曺植(조식)과 중국의 시인 曹植(조식). 중국의 曹植은 <삼국지>에 나오는 曹操(조조)의 아들이다. 둘은 같은 이름인데 한자를 다르게 쓴다. 曺는 曹의 우리나라식 略字(약자)인 셈이다. 曹의 옛 모습이 <그림 1>이다. 아래는 지금 모습처럼 曰(
剌(랄)/熏(훈)/連(련)/斬(참)/陳(진)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8>
옛날 임금에게 올리던 밥을 '수라'라고 했다. 본래 한자어가 아니지만 한문을 쓰던 시절에 '水剌(수랄)'로 표기했다. 뒤의 剌자는 비슷한 모양인 刺(자)로 쓰인 옛 책들이 있어 '水刺(수자)'가 맞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건 그 책들
要(요)/索(색)/素(소)/婁(루)/堯(요)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7>
學(학)·票(표)·賈(가)의 윗부분으로 봤던 要(요)는 지금 襾(아)와 女(녀)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림 1> 같은 소전체를 보면 女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 모습으로 보면 要는 두 손의 모습인 臼(구/국)와 또 한 요소로 구성된 글자다.
學(학)/票(표)/賈(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6>
學(학)은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臼(구/국)·爻(효)·宀(면)·子(자)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는 <그림 2>처럼 윗부분만으로 이루어진 글자였다고 한다. 두 손(臼)으로 산가지(爻)를 잡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산가지는 수를 헤아리는
柬(간)/東(동)/爰(원)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5>
臾(유)·曳(예)·叟(수)·受(수) 등이 臼(구/국)에 어떤 요소를 더한 글자로 한 그룹을 이룬다면, 이들과 비슷한 모양이면서 발음상 약간 차이가 있는 또 한 그룹의 글자들이 있다. 練(련)·煉(련) 등의 발음기호인 柬(간)은 束(속)자에 점 두 개를 더한 모습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