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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煩(번)/頻(빈)/須(수)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4>
見(견)이 頁(혈)과 같은 글자였으리라는 얘기를 하면서 顯(현)에 대해서는 살펴봤다. 오른쪽 頁이 발음기호고 그 부분은 見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顯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頁은 합성자에서 거의 의미 요소로만 보려고 할 뿐이어서 해석이 이상해지는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免(면)/兎(토)/皃(모)/竟(경)/章(장)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3〉
상형설을 듣다 보면 참 별의별 걸 다 상형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모습까지 상형했다는데, 어쨌든 그렇게 만든 글자가 免(면)이라고 한다. 〈그림 1〉 같은 모습을 그렇게 해석한 것인데, 아닌 게 아니라 윗부분은 어머니의 두 다리를 나타낸 것이고
見(견)/面(면)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2〉
見(견)은 눈을 그린 目(목)과 사람의 모습인 儿=人(인)을 합쳤다고 한다. 〈그림 1, 2〉 같은 모습에서, 사람을 그리되 눈을 강조해 그렸다고 상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하나는 앉고 하나는 일어선 모습이지만 같은 글자다. 그러나 이런 식의 글자 만들기가 과연
首(수)/眉(미)/頁(혈)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91〉
지난 회에 나온 德(덕)·得(득)·蜀(촉) 등의 발음은 道(도)=直(직)을 거쳐 首(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首는 머리의 모습을 그렸다는 글자다. 〈그림 1〉처럼 완전한 '그림'이 갑골문으로 나오지만 이 모습이 지금의 首자로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보다 전
直(직)/德(덕)/得(득)/蜀(촉)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90〉
直(직)에서는 구성 요소로 쓰였다고 볼 만한 글자를 분리해내기가 어렵다. 고작 가운데 目(목) 정도가 눈에 띌 뿐인데, 나머지 요소들은 글자로 보기 어렵다. 〈설문해자〉는 十(십)과 隱(은)의 간략형이라는 ㄴ으로 보았지만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눈과 어떤 상황을 함
山(산)/火(화)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9〉
산봉우리 세 개를 그린 것이 山(산)이다. 〈그림 1, 2〉가 옛 모습이다. 산봉우리 얘기가 그럴듯해지는 모습들이다. 지금 글자꼴은 산 하나하나가 세로획 하나씩으로 바뀐 셈이다. 그림들을 보면 지금처럼 가운데 산이 主峰(주봉) 격으로 특별히 높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후
血(혈)/昷(온)/盟(맹)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8>
'그릇'인 皿(명) 위에 점을 하나 얹은 것이 '피'인 血(혈)이다. <그림 1>에서 보듯이 그릇 안에 점이 하나 찍혀 있다. 제사 또는 제후들의 會盟(회맹) 때 희생물로 잡은 짐승의 피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피는 그릇에 담았을 테니, 그릇의 모습인 皿
同(동)/冏(경)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7>
지난 회에 尙(상)=冋(경)의 가능성을 얘기했었다. 그런데 이 두 글자의 중간에 위치함직한 글자들이 있다. 冏(경)과 同(동)이다. 同은 <그림 1> 같은 것이 전형적인 옛 모습이다. 이 그림에서 口(구)를 제외한 윗부분은 凡(범)자로 인정되는 글자와 똑
尙(상)/苟(극)/商(상)/羗(강)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6>
尙(상)은 위에 小(소)자가 보이고 그것이 부수자로도 돼 있지만 보통은 八(팔)과 向(향)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그렇게 나누고서도 대부분 八자나 向자와 연결시키지는 못한다. 창(向)을 통해 위로 퍼져나가는 연기(八)를 그렸다는 식의, 상형이 뒤섞인 설명이 있는 정도다.
公(공)/厷(굉)/弘(홍)/孔(공)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5>
지난 회에 兌(태)의 윗부분 㕣(연)에 대해 약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㕣의 쌍둥이 글자 公(공) 때문이다. 公은 지금 아래가 厶(사)로 돼 있어 엉뚱한 해석들이 많다. 사적인 것(厶)을 공평하게 나눈다(八)거나, 사사로움(厶)과 반대(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