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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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금)/禽(금)/合(합)/令(령)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4>
한자의 상형설을 듣노라면 참 재주가 좋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많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해서 저 어려운 내용을 표현했을까 하는 것들이다. 일정한 형체가 없는 것들을 상형했다는 얘기들이 그렇다. 전에 살펴봤지만 '흙'인 土(토)가 흙을 럭비공처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良(량)/卯(묘)/卵(란)/夗(원)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2>
良(량)의 갑골문은 <그림 1>처럼 나타나는 것이 많다. 무슨 모양인지 종잡기 어렵다. 回廊(회랑)과 가운데에 건물을 그렸다거나, 곡물 가운데 좋은 것을 골라내는 도구를 그렸다는 식의 설명이 있다. 모두 상형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잡고 있는 설명들이다. 아니, 이
皿(명)/巫(무)/亞(아)/丘(구)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3>
'맏아들'인 孟(맹)은 子(자)와 皿(명)을 합친 글자다. '아들'인 子가 의미 요소로 들어간 것은 바로 알겠는데, '그릇'인 皿은 왜 들어갔을까? 회의자식 이해의 병폐는 이런 데서 두드러진다. 중국 남방 이민족 가운데 맏아들을 잡아먹는 습속을
妃(비)/配(배)/辟(피)/皮(피)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1>
色(색)·邑(읍)에서 아래 巴(파)가 卩(절)의 변형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정작 巴로 보이는 글자가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妃(비)·配(배)처럼 己(기)로 변하는 것이다. 妃는 <그림 1>의 갑골문을 보면 己도 아니고 아예 巳(사)다. 己와
却(각)/厄(액)/色(색)/邑(읍)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0>
卽(즉)에서 卩(절)이 발음기호라고 한 것이 뜻밖이었겠지만, 사실 卩이 들어간 글자들 가운데 이를 발음기호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문해자>는 오히려 卽에서의 卩을 발음기호로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却(각)의 경우 왼쪽 去(거)가 谷(곡)
則(칙)/員(원)/算(산)/貞(정)/眞(진)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9>
지난 회에 나온 鼎(정)은 획수가 많아서 다른 글자의 구성 요소로 들어갈 때는 貝(패)로 간략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鼎을 설명하면서 말미에 붙였듯이 그것이 具(구) 등과 같은 글자였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貝 역시 별개의 글자가 아니라 그 간략형일
卽(즉)/旣(기)/卿(경)/鄕(향)/鼎(정)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8>
<그림 1>부터 보자. 오른쪽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왼쪽은 밥상이란다. 사람이 밥상을 받아 놓고 있는 모습이라는 卽(즉)자다. 전형적인 장면상형이지만 지금 통설은 이걸 받아들이고 있다. <그림 2>는 비슷한 그림인데 오른쪽 사람의 모습이 약간
尾(미)/尿(뇨)/尼(니)/履(리)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7>
尾(미)는 尸(시)와 毛(모)를 합쳐 놓은 구조다. 그러나 상형으로 본다. 사람(尸) 꽁무니에 꼬리(毛)가 달려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꼬리가 퇴화하기 전에 글자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축제 때 꼬리장식을 달고 춤을 추는 모습이라고 한다. 역시 '장면
寬(관)/寡(과)/賓(빈)/夢(몽)/蔑(멸)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6>
寬(관)은 아랫부분이 '가는뿔산양 환'이라는 글자라고 한다. 宀(면)과 그 '환'을 합친 글자가 되는 셈이다. 그런 글자가 있다면 일단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환'의 글자 구조가 영 미심쩍다. 寬은 옛 모습에서 <그림 1~5>
夏(하)와 憂(우)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95>
夏(하)의 윗부분은 頁(혈)에서 아래 일부가 떨어져나간 형태지만 소전체만 봐도 그것이 온전히 살아 있다(<그림 1>). 나머지는 두 손인 臼(구/국)와 발인 止(지)의 변형이라는 夊(쇠)다. 얼굴이 크게 그려진(그것을 분장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