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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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은 바다의 시작이요, 핏줄이거늘
[화제의 책] 도종환의 <마음의 쉼표>
힘이 부쳐도 격투를 벌여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시대, 매일 추격당하는 자처럼 우울한 영혼이 배회하는 세상에서 시인 도종환의 목소리는 '쉼표'가 되고 '성찰'이 된다. 그리하여 지금껏 참아왔던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문장이 끝나고 속도에 쫓겼던 마음이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이 시대 위대한 영혼 "하워드 진"을 추모하며
[김민웅 칼럼]<49> 폭력, 착취, 거짓에 항거하여 진리와 자유를 옹호한 한 평생
한 시대의 다수를 차지하는 대중의 생각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고 죽음을 가져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흑인은 백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라는 생각은 잔혹하기 짝이 없는 노예제도를 유지시켰고, 유태인들은 우수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고 믿은 결과 이들
고인들에 대한 권력의 행패
[김민웅 칼럼]<48> 용산참사,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토요일인 1월 9일 오후 두시 반이 넘자,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장을 마친 운구행렬이 남영동을 지나 용산 남일당 노제 현장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만장이 나부끼는 기다란 행렬이 경찰의 통제 망에 갇히다 시피하면서 참사의 현장으로 힘겹게 이동하는 중이었다. "
이 거대한 희생의 메커니즘에 함께 종지부를 찍자
[김민웅 칼럼]<47> 대동단결이 언제나 "묻지마 대동단결"은 아니다
어떤 권력도 자진해서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더 큰 권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가 바로 그 더 큰 권력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바람이 아무리 차고 강해도, 우리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2010년은 이 모든 승리의 출발점이 되리라. 우리의 손이 강하게 서로를 붙들면.
탈법 정권의 최후를 위해
[김민웅 칼럼]<46> 가치연대가 세력연대로 이어지려면
이 폭력과 무모함의 끝은? 이 폭력과 무모함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 하루하루 비극을 향해 치달아가고 있는 권력의 어리석음은 되풀이 되는 역사의 교훈을 외면한 세력의 운명이다. 일체의 문제제기를 불법으로 몰고 위헌적 인신구속을 서슴지 않는 정부는 국민적 저
오바마 대통령에게
[김민웅 칼럼]<45>전쟁과 신자유주의 압박이라는 괴물 두 마리 낙하에 대하여
아프가니스탄 파병 요구를 접으십시오. 한-미 FTA의 부당한 압박을 시도하지 마십시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한-미 관계를 만들어내는 일에만 주력해도 이번 방한의 성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부디, 다음에는 서로 기쁜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희
"우측 보행하는 대한민국"에서 파시즘 권력과의 투쟁을 위해
[화제의 책] 폴 스위지의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
인간의 진정한 필요, 사회의 진정한 요구에 자본을 굴복시키고 대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는 혁명적 장정(長征)이 절실해지고 있다. 폴 스위지의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은 그러한 길에 우리에게 또 하나의 우정 어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자본주
최문순 의원, 국회로 무조건 다시 가세요
[김민웅 칼럼]최문순-정연주-엄기영, 삼각편대 떠라
사회운동가처럼 국회의원하면 됩니다. 무언가 허전했습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있어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없어서 그런 것을 곧 깨달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최문순 의원, 국회로 다시 돌아가세요. 사회운동가처럼 국회의원하면 됩니다. 국회의원
지팡이 짚은 대통령, 고맙습니다
[추모] 그러나 우리는 님을 떠나보내지 아니합니다
아, 아, 사랑하는 우리의 님이 가셨습니다. 우리를 홀로 두고 님께서 그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그렇게 홀연 떠난 님을 원망할 수도 없고 그 가시는 걸음 부여 붙잡고 부디 가지 말라며 몸부림칠 수 없어 더욱 애통합니다. 오신 길이 그리도 험했건만, 가시는 길도 자꾸만 뒤
요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비비디 바비디 부!
[김민웅 칼럼]<43> 우리 모두의 '마법의 권능'을 바라며
요괴(妖怪)가 따로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악행을 다 저지른다. 그러고도 이들은 인간으로 둔갑해서 우리들 사이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요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고자 하나 그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요괴를 퇴치하기 전까지는. 마구잡이 폭행과 짓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