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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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행적보고서’가 간첩활동 공소장으로 둔갑
[홍춘봉의 광부아이랑] ㉕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이병규씨 일행이 인천항에 도착하자 경찰 대공수사관을 비롯한 중앙합동 신문반원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경찰서로 호송되어 시작된 조사는 북한에 월경한 동기와 북한에서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 이씨 일행은 1주일간 인천경찰서 주변 여관에서 머물며 조사를 받았다. 선원들의 행적을 훤히 꿰고 있는 조사관들에게
홍춘봉 기자
전국 초‧중‧고 중금속 오염 우레탄트랙 방치
중금속 기준치 초과 1745개교 공사완료 16.7% 불과
지난해 교육부 전수조사를 통해 교내 우레탄트랙의 중금속 오염이 확인된 전국 1,745개 초‧중‧고등학교 중 트랙교체가 완료된 학교는 16.7%인 291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철규 의원(동해‧삼척)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금속 오염 초‧중‧고 우레탄 트랙 교체 현황’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 교체대상인 전국 1745개 초
평양서 ‘간첩교육’ 6개월 만에 그리던 남쪽으로
[홍춘봉의 광부아이랑] ㉔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평양에서의 학습이 막바지에 접어든 1969년 10월 하순, 중앙당에서 거물급 인사가 방문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50대 중반의 남자는 이병규씨를 비롯한 선원 31명을 개별면담 형식으로 학습점검에 나섰다. “현재까지 학습 받은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시험 하겠다. 먼저 남조선에 내려가면 어떠한 방법
납북선원 31명 평양여관서 ‘간첩학습’
[홍춘봉의 광부아이랑] ㉓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하루는 여관에서 제공하는 북한산 술을 마시고 거나해진 가운데 일행 4명이 여관 옥상으로 올라가 고향에 두고 온 처자와 부모생각을 하며 ‘그리운 남쪽나라’를 합창했다. 강제로 북한에 피랍된 선원들은 갑자기 뒤틀어지고 있는 인생을 생각하면서 한시도 고향의 부모형제를 잊지 못하다가 술을 마시자 고향생각이 불현 듯 솟구친 것이었다. 그러나 이곳을 지나가던 행인이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자…카지노 재벌과 ‘각별’?
쉘든 아델슨 친밀, 스티브 윈 앙숙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샌즈 카지노리조트’를 발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샌즈그룹 쉘든 아델슨 회장은 거액의 정치자금을 트럼프 당선자에게 후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인민군에 피랍된 뒤 간첩교육…인생 ‘곤두박질’ 시작
[홍춘봉의 광부아이랑] ㉒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순탄하기만 했던 이씨의 운명을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20세가 되던 1969년 4월 2일 조기잡이 어선을 승선하면서부터였다. 화천이 고향인 이씨는 머리가 좋아 당시 강원도에서 수재들만 모인다는 춘천고등학교에 진학해 청운의 꿈을 키웠으나,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3학년 때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는 집안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장성광업소 사태’ 조작한 보안사…고정간첩 배후조종?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㉑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강원도 첩첩산골 탄광촌은 과거 매우 어리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간혹 정보기관에 비상이 걸리는 첩보나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는 곳이 탄광촌이기도 했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던 지난 1969년 탄광촌 황지에서 일어난 간첩사건은 지금 시각에서 보면 황당함 그 자체였다. 탄광촌 황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이면서 아낙네들의 빨래터이기도 한 황지연못은
‘토종 광부’ 이희진씨의 인생유전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⑳‘기러기 아빠’ 원조 파독광부
강원 태백시 통동의 이희진(85)씨는 ‘소년 광부’와 ‘파독 광부’를 거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토종 광부’이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1931년에 태어난 그는 5살 어린 나이에 탄광촌인 장성으로 이주했고, 8.15해방을 경험했다. 또 부산에선 ‘보육원’생활로, 6.25전쟁이 발발해서는 ‘학도병’을 거쳐 광부가 된 뒤 파독 광부로, 광업소 관리자를 하다
‘기러기 아빠’ 원조 파독광부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⑲‘죽음의 행진’ 연출한 한인회
‘죽음의 행진’ 연출한 한인회‘초근목피’로 연명하던 1963년부터 시작된 광부들의 독일행은 당시로서는 '꿈의 직장'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했다. 특히 독일은 후생복지가 뛰어나고 노동자들을 위한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각종 제도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선진국이었다. 또 탄광노동조합도 임금교섭과 후생복지보다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노사교섭을 펼쳤고 이 때문에 노조
원조 ‘기러기 아빠’…파독광부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⑱‘자린고비-천방지축’ 천차만별 현지생활
‘자린고비-천방지축’ 천차만별 현지생활당시 독일에 진출한 파독광부들은 대부분 근검절약하며 자린고비처럼 알뜰하게 생활했다. 탄광일을 마치고 나면 술 한 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고향의 부모나 처자식을 생각하면 돈 한푼 허투로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냉수로 술을 대신했다.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휴일근로수당을 더 벌기 위해 악착같이 출근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