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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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하나 없이 ‘심증’만으로 선고한 재판부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㉛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재판진행이 검사 의도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자 참다못한 이관형 변호사가 검사 심문을 중단시켰다.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피고인 이병규가 간첩활동을 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나 명확한 물증도 없이 엉터리 증인을 내세워 하는 재판은 모두 무효입니다. 보안사의 고문과 협박에 의해 조작된 이 재판은 인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 변호인의 판단입
홍춘봉 기자
강원 폐광지역, 인구늘리기 ‘비상’
군지역 4만 ‘사수’, 시지역 5만·7만 ‘회복’ 안간힘
강원 폐광지역에 인구늘리기가 발등의 불이 됐다. 그러나 특별한 묘책이 없어 각 시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탄광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1988년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4개 시군의 인구는 44만에 달했다. 이듬해부터 추진된 정부의 폐광정책에 따라 1995년 26만, 2015년 19만9276명으로 1988년에 비해 55%나 급감했다. 지난 2000년
‘혁수정’에 포박당한 채 구치소 독방에 감금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㉚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이병규씨가 보안사에서 구치소로 옮겨 수감되자 특별한 형벌이 가해졌다. 보안사 수사관들이 교도소 측에 이씨는 자해할 우려가 높은 위험인물이라며 특별한 ‘처우’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1985년 6월 22일 강릉구치소에 수감되자 구치소 측은 이씨에게 가죽으로 된 혁수정을 채우고 수갑으로 양손을 꽁꽁 묶은 채로 한 평도 안 되는 창문도 없는 어두컴컴한 독방에 감금
골프소비자모임, ‘노캐디 골프 밴드’ 개설
4월부터 ‘노캐디 골프대회’ 활성화 계획
‘골프소비자모임’이 노캐디 골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네이버 밴드(NAVER BAND)를 개설했다. (사)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사장 서천범)은 오는 4월부터 신설되는 ‘노캐디 골프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네이버 밴드(밴드명 (사)한국골프소비자모임)를 최근 개설했다. 노캐디 골프를 원하는 골퍼들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현대더링스CC(충
보안사의 ‘독 안에 든 쥐’처럼 갖혀 ‘간첩조작’ 마수에 걸리다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㉙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한편 남편 이병규씨가 어린이 날인 5월 5일에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진 후, 부인 임순성(당시 32세)씨는 안절부절 했다.남편이 보안사 수사관에게 불법 연행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임씨는 갑자기 집에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불려 나간 뒤 연락은커녕 행방을 모르자 다음날 버스를 타고 장성에 있는 태백경찰서로 찾아갔다.“남편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됐는데 알 수
외국인 카지노…‘중국 리스크’ 비상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 급감 우려
외국인 전용카지노 업체들이 ‘중국 리스크’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카지노 입장객과 카지노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는 상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온 중국인들의 한국방문 제지 정책에 업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7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문제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제지하면서 외국인 전용카
아시아 ‘카지노 춘추전국시대’
일본 이어 베트남 ‘카지노해금’에 과당 경쟁 우려
일본에 이어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도 오픈카지노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시아 지역이 ‘카지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한편에서 대규모 ‘카지노자본’이 투자되는 복합카지노 리조트가 유독 아시아권에서 속속 추진되면서 복합카지노 과잉 경쟁으로 인한 ‘카지노 위기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카지노
보안사…날조된 사찰문건으로 ‘간첩조작’ 진술서 강요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㉘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보안사 수사관들은 이병규의 장성광업소 채탄감독을 했던 임종철(원주거주)씨를 타깃으로 삼았다. 대의원이었던 임씨는 장성광업소 노조사무실에서 정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가 잠시 휴식을 위해 자리를 뜨자 짧은 머리가 임씨를 불렀다. “임 반장님!” “ ? ” “잠깐 협조할 사항이 있는데 시간 좀 내주시오!” 수사관이 타고 온 봉고차에 태워진 이씨는 황지와 통리를
'간첩조작' 위해 탄광 동료들까지 연행해 폭행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㉗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 씨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 씨이병규 씨가 강릉보안대에 불법 연행돼 무지비한 고문과 폭행을 동원한 취조가 실시되는 동안 보안사 수사관들은 이 씨의 동료인 김흔동(당시 해직)과 채탄반장을 하며 노조대의원으로 활동하던 임종철을 연행했다. 1985년 5월 19일 장성광업소 부소장실로 호출당한 김흔동 씨는 신두호 부소장과 자신의 복직문제로 대화를 나눴다
‘막장인생’ 보안사 끌려가 고문에 만신창이
[홍춘봉의 광부아리랑] ㉖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
27년간 ‘광부간첩’ 올가미 쓴 이병규씨이병규씨가 만취상태에서 철길에 눕자, 지나온 과거가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어느새 기차궤도를 울리는 열차의 바퀴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죽음의 문턱에 있던 이씨는 궤도소리에 문득 어린 3남매 생각이 들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내가 죽어 가족들까지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되고, 적어도 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