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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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한국의 마당이지..."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7> 북촌의 정원구경 ①
평범한 철문의 어느 집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양옆에 꽃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개나리는 거의 지고 앵두인지 살구나무 흰꽃잎이 지면서 흩날렸다.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이랄까 돌계단마다 눈내리듯 쌓인 꽃잎하며 주변의 거센 바윗돌, 조용한 주택가 분위기와 어울려 이런게 한
김유경 언론인
재일 한국인 이병창 박사의 고국 사랑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6> 일본에서 만난 한국 도자기
7월 중순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에 갔다. 재일 한국인 고 이병창(李秉昌)박사의 기증품중 26점의 도자가 상설전시 되어있고 최고 수준의 조선도자 컬렉터였던 일본인 아다까 에이치(安宅英一)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병창기념 한국도자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
조선의 영혼…야나기의 조선 사랑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5> 야나기의 조선미술품 전시회
일민미술관에서 '야나기 무네요시가 발견한 조선 그리고 일본' 전시회를 봤다. 한국과 일본의 공예미술품 200점과 사진 등 기록자료가 3층에 걸쳐 전시돼 있었다. 그가 일제 강점기에 조선미술을 애호한 일본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1921년 광화문이 헐리는
'공간'과 '인미공', 그리고 창덕궁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4> 원서동 언더그라운드
무심히 지나치는 이들은 아마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서동, 이곳이 20~30여년전 쯤 비롯된 예술의 일종 학파가 숨 쉬는 곳임을. 율곡로에 면한 현대건설 사옥 옆에 건축의 서울학파를 자칭하는 건축사무소 '공간'이 있다. 거기서 안쪽으로 들어가 창덕궁 요
우정총국…홍영식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3>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에 회화나무 고목 하나와 한옥 한 채로 남은 우정총국 건물이 있다. 지금 정보통신부의 시조이다. 1884년(고종 21년) 근대화된 우편제도를 실시할 때 이곳에 자리 잡았던 건물 중의 한 부분으로, 안에는 당시의 여러 가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조선의 혼'을 간직한 재일동포 화가, 오병학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2>
지난 9월 중순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재일교포 오병학선생의 그림을 보게 됐다. 50여점의 작품이 나와 있었다. 그중 그릇 한 귀퉁이에 얼룩이 보이는 조선 백자사발 그림이 눈을 끌었다. '아, 저 그릇!' 그것은 처음 살 땐 아주 훌륭한 백자이다가 오래되면서
72년 남북협상이 만들어낸 '삼청각'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1>
성북동과 붙어있는 삼청터널 옆에 삼청각이 있다. 오색 단청으로 화려한 솟을삼문과 안쪽이 보이지 않는 긴 통로부터가 이곳이 보통 장소가 아님을 말해준다. 1972년 남북 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전 국민의 흥분 어린 주시 속에 남북협상이 시작됐다. 삼청각은 그때 북한대표와
성북동 성락원에서 삼선동 총무당까지 (하)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0>
삼청동 산수간의 깊은 풍치는 삼청터널을 넘어 성북동으로 이어진다. 삼청각의 높다란 솟을대문 앞으로 해서 거미줄처럼 펼쳐지며 삼선동 평지로 내려가기까지, 한쪽은 일찍이 피난민들이 형성한 오래된 산동네,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다. 한쪽은 1975년 이후 개발되면
성북동 성락원에서 삼선동 총무당까지 (상)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19>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69번째 전시회가 2005년 10월 중순에 있었다. 해마다 봄 가을 열리는 전시회다. 잊지 않고 있으면 들어가 유명 미술품의 진본을 보는 기쁨도 누리고 인쇄본 그림을 사서 카드처럼 부담없이 들여다 보기도 한다. 간송미술관의 창립자 전형필 선생처럼 진
성북동의 세 집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18>
혜화동에서 성북동 올라가는 길목에 기념물 또는 민속자료로 지정된 예쁜 한옥 세 채가 있다. 모두 성북동 200번 대의 주소로 지금은 복개된 성북천 개울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의 세 정점처럼 모여 있다. 한용운의 심우장, 이태준의 집, 이재준 혹은 이종상의 별장이 그 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