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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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8>
삼청동으로 - 세계장신구박물관의 하루
서울의 길한테 붙여진 최고의 헌사는 미술평론가 이경성 선생이 1970년 명동거리를 두고 한 표현일 것이다. ‘고독한 산책자의 마지막 정착지-’ 그는 미도파백화점에서 저동 백병원에 이르는 1km 길을 그렇게 표현했었다. 호사가의 예술적 심성이 그런 싯구를 주었던 날에서
김유경 언론인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7>
대궐 여성들-활동적인 엄비, 윤황후와 덕혜옹주의 해후
경복궁 동쪽 사간동 송현동에는 궁 규모의 큰 한옥이 많았다. 1990년대초 법련사가 신축되기 전 그 자리에 있던 한옥은 오래돼서 가라앉은 듯 했지만 대문이 세 개나 되면서 긴긴 마루를 딛고 이끝에서 저끝까지 한참 지나갈 수 있는 집인데 어떤 부마의 집이었다고 한다. 건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6>
백송과 ‘젊은 그들’
북촌의 길은 큰길 작은길 합해 거미줄처럼 이어지면서 전체를 다 휘감아 돈다. 평지에서 시작해 계동 가회동 원서동 한쪽부터 가파른 언덕받이가 되고 삼청동 한쪽은 절벽 위에 올라가 있지만 가리마같이 난 길로 북촌 일대 어디든 다 연결된다. 10여개 동을 아우른 이 길을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5>
북촌의 가게들: 허만희의 철물점, 한복집 등
북촌 한옥동네를 관통하는 길에 오밀조밀 가게들이 모여있다. 집집이 대문을 닫아걸고 적막 속에 잠겨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가게들한테서는 생활의 활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어떤 구조까지 보이는 듯 하다. 제일 번화한 곳은 경복궁 4거리에서 삼청동까지 이르는 큰 길 양쪽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4>
피마주밭을 가꾸며 글을 읽다
안국 지하철역에서 북쪽 별궁길로 들어가면 헌법재판소 뒤에 면한 기와집 일단이 있다. 큰길에서 돌아앉은 골목길을 몇 번 꺾어 들면 뜻하지 않게 넓어진 마당이 전개되고 화분이 많이 나와 앉았다. 길 양쪽 굳게 닫힌 대문들 사이 골목길은 적막감과 밝은 햇빛이 언젠가 와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3>
한옥에 살다
가회동과 안국동 일대, 북촌에 주택으로 남은 한옥은 대부분 1930년대 이후 지어졌다. 무엇이든 한국물산을 이용하자는 운동이 일던 제 2차 물산장려운동(1929-1932)이 시작된 때였다. 이때 물산장려운동을 이끈 원로 법학자 최태영박사(학술원회원)에 의하면, 서울에서 택지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2>
광화문에서
광화문 네거리 사방 얼마큼은 눈을 감고도 알 수 있다. 전국 도로의 기점을 알리는 비각이 있고 이순신 동상 뒤로 경복궁과 북악산, 10차선의 넓은 차로와 사방으로 난 길, 양옆의 오래된 건물 등이 서울 심장부 광장의 모습이다. <사진> @하지권광화문 남쪽 덕수궁을 에워싸
김유경의 문화기행 '서울, 북촌에서' <1>
보신각 종
서울은 1500년 전 한때 백제의 수도였고 근대에는 조선과 대한민국의 수도로 6백년이 넘는 도시가 됐다. 몽촌토성 풍납토성 백제고분 같은 유적은 한강을 낀 서울이 고대국가의 도읍지로 얼마나 우월한 곳인가를 일찍부터 말해주는 증거다. 그러나 오래되고 지금의 서울 변두
"심청전, 셰익스피어 못지않은 불후의 명작"
<인터뷰> 오는 7월 국제셰익스피어학회 참가 김주현 교수
영문학자 김주현 박사(숭실대 명예교수)가 오는 7월 21일부터 영국 스트래트포드에서 열리는 31차 국제 셰익스피어학회에서 심청전을 불후의 명작으로 소개하는 ‘훠린(Foreign) 셰익스피어'논문을 발표한다. 김교수는 지난 20여년간 계속 셰익스피어 학회를 통해 동양인
박창암과 장도빈 - 국사찾기운동
<인물 탐구> 군인 박창암 <하>
3. 박창암과 장도빈; 국사찾기운동<장도빈과의 만남> 혁명검찰부장일 때 재벌들 잡아오래서 이병철 이정림등이 잡혀왔는데 그중 학자 이선근이 있었다. 이것 저것 신문하다가 내가 그 사람에게 ‘고구려는 망했지만 망한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사 연구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