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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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운명? 100년 전 '이것'에서 보라!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장밍의 <신해혁명>
근대 중국의 탄생지난해는 중국 신해혁명 100주년이 된 해였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1911년까지의 70년은 만주족이 세운 청조의 중국이 세계 자본주의 팽창 과정에서 받게 된 압박 아래 그 진로 선택의 기로에 헤매던 시기였다. 그리고 신해혁명은 이 격동의 세월을 전격적으로 변화시킨 출발점이었다. 근대 중국의 탄생이 이루어졌던 것이다.따라서 이 신해혁명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인류 발전의 비밀이 이 책에 있다!
[2011 올해의 책] 고든 차일드의 <인류사의 사건들>
기원사에 대한 관심고든 차일드의 인류사의 사건들(고일홍 옮김, 한길사 펴냄)은 무척 기다리던 번역이었다. 진즉에 우리 지식 사회에 소개되고 논의되어야 할 책이라는 점에서 인류사의 사건들의 출간은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꼽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역사, 문명의 기원에 대한 본질적 사유와 탐색의 가치를 보다 깊이 주목하자는 뜻에서다. 출
'뿌리 깊은 나무'를 누가 좀먹었나?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강재언의 <한국의 개화 사상>
조선 실학 사상사의 치밀한 탐구1982년 출간된 재일 사학자 강재언의 한국 근대사 연구는 1970년에 일본에서 나온 조선 근대사 연구(朝鮮近代史硏究)의 번역본이다. 일본에서는 1979년에 나오고 국내에서는 1981년에 나온 한국의 개화 사상은 그 본래 제목이 한국의 유교와 개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출간에서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한국 근대사 연구가
FTA의 비밀, 헌책방에서 찾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김준엽의 <중국 최근세사>
김준엽의 <중국 최근세사>를 읽었던 것이 대학 시절이었으니 30년도 더 되는 옛날이 되었다. 그땐 이 책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열심히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어느 날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덥석 사들고 들어왔다. 1971년에 초판이 나온 이
출생은 유럽, 결혼은 타이, 직장은 인도, 노년은 스웨덴?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예란 테르보른의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
'코리아 국제 포럼'에서예란 테르보른(Göran Therborn)의 책을 읽었던 것이 미국 유학 시절 초기였으니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지배 계급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What Does the Ruling Class Do When It Rules?)와 권력의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힘(The Ideology of Power an
MB가 '물대포'를 든 진짜 이유는?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한나 아렌트의 <공화국의 위기>
저항의 정당성1960년대 말, 미국은 인권 운동과 반전 운동의 기류가 대학을 요동치게 한다. 정당성을 상실해버린 기존 질서에 대한 학생들의 대대적인 반격이었다.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폭로되고, 인종주의의 모순 위에 선 정치는 더는 유지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미국의 젊은이들은 시민 불복종이라는 방식으로 저항을 펼쳐나가면서 20세기 혁명의 시대를 열었다.
만화책 타박하는 아빠 엄마는 '바보'!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만화방 아들 박재동만화방 아들로 자라난 소년은 훗날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을 들어간다. 만화를 열심히 보면 혼나던 시절이었고 서울대는 꿈도 꿀 수 없는 때였다. 그 어머니는 온 동네에 자랑스럽게 외친다. "만화방 아들도 서울대 들어간다!" 만화가 천시 받던 시대의 자화상 한편이다.그 소년의 손에는 산호의 라이파이가 들려 있었고, 박기정, 김종래, 김경언, 길
시인 도종환이 있어 행복하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눈물로 꽃을 피우는 시인책장을 넘기면서 내내 눈물이 났다. 시인 도종환은 "눈물의 시인"이다. 그런데 그는 또한 눈물로 꽃을 피운다. 그래서 그는 "꽃의 시인"이기도 하다."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g in the Wind)"을 부른 '피터 폴 앤 메리(Peter, Paul and Mary)'는 "떨어지는 빗방울로 내게 햇살을 짜줄 수는 없나요?(We
마스터의 위력, 문명의 동력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거장의 귀환
아, 존 윌리엄스!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링컨 센터 애버리 피셔 홀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순간 조용해지다 곧장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진다.1932년생이니 이제 80이 다 되었다. 인자하고 부드러운 표정의 그가 지휘봉을 잡자 스크린에는 미국 영화사가 추억의 파로나마처럼 펼쳐진다. 오드리 헵번, 험프리 보가드, 잉그리드 버그먼, 그레고리 펙, 오슨 웰
나경원의 상식 vs 박원순의 상식…당신의 선택은?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소피아 로젠펠드의 <상식의 역사>
"포퓰리즘"과 "상식"의 역사본래 "포퓰리즘"은 1890년대 미국 중서부 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인민 주권 운동이었다. 당시 농민 운동은 노동 운동과 결합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19세기 미국의 정치가 철도와 금융 자본을 중심으로 펼쳐지자 이에 대한 저항이 일어난 결과였다. 정치가 보통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외침이 이 "포퓰리즘"이라는 단어 속에 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