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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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요람' 지중해, 동양에도 있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노리치의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
지중해, 문명의 요람지중해는 "문명의 요람"이다. 하버드 대학의 세계적인 신약 역사학자인 헐미트 퀘스터는 지중해를 "기독교의 요람(the cradle of Christianity)"이라고 부르면서, 기독교가 단지 어떤 특정한 지역의 종족 종교로 퍼져나간 것이 아니라 그리스-로마의 거대한 문명권과 만나면서 세계 종교의 위상을 얻어가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고려 시대 때부터 한반도에 기독교가 있었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김호동의 <동방 기독교와 동서 문명>
오웬 라티모어는 <중국의 내륙 아시아 변경 지대>(1940년)로 일약 내륙 아시아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고 이후 그의 이러한 기여로 중국과 관련한 동아시아 사에서 내륙 아시아, 그리고 유목 제국의 흥망성쇠는 깊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서술된 이야기의 현장
평창에 60조 돈벼락? 구라가 예술의 경지요!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2011년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2011년, 장마 비가 그야말로 억 소리 나게 억수로 쏟아지는 7월의 어느 오후, 가난한 소설 노동자 구보 씨는 전철에서 내려 광화문 지하도를 빠져나왔다. 지하도 안이 질척거렸다.아주 잠깐, 구보 씨는 자기가 지금 장발장을 따라 파리의 지하수 갱도로 막 들어서려는 자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그렇게 여유롭게 내지는 긴장
신을 찾지 않는 시대, '수난'은 정말 끝났습니까?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김은국의 <순교자>
오늘날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수난 공동체가 아니다. 그건 교회에만 국한되는 현실이 아니다. 고난의 역사적 의미나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마련하는 정신적 노력은 낯선 것이 되고 말았다. 대신 금전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의 사다리로 올라서는 각종 지침서
가난한 그림이여, 이제 침을 뱉어라!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이충렬의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
간송 전형필에 이어서식민지 시대에 한국 문화를 지켜낸 인물의 전기인 간송 전형필(김영사 지음)에서 이미 그 고증의 노력과 우리 역사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현한 이충렬의 저작이라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김영사 펴냄)에 선뜻 눈길이 갔다.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최순우 옛집" 행사를 한 안국동 윤보선의 99간 집 정원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그로부터
우리의 '알렉산드리아'를 위해, 문명을 읽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문명 안으로>·<문명 밖으로>
문명 담론의 지평이 넓혀지다드디어 문명 담론의 지평이 우리 내부에서 보다 심화되고 확대되는 공식적인 계기가 만들어졌다. 오늘날 세계가 하나의 구조로 엮어지고 여행과 정보가 보다 활발해지는 조건에서 문명이라는 주제어는 교류와 갈등, 충돌과 학습 등의 여러 각도로 접근되는 개념이 되었다.새뮤얼 헌팅턴의 문명 충돌이라는 식의 접근은 미국의 패권 체제 유지에 문명
부시 따라쟁이 MB의 희생양은 '촛불 대학생'?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마이클 웰치의 <9·11의 희생양>
민주주의는 범죄다"집회가 시위로 변질될 것이 우려돼서"라고 말한다. 이 나라 집권 세력의 한 중진 인사가 등록금 촛불 집회를 경찰이 막아야 하는 논리로 내세우는 이유다.언제부터 이 나라에서는 "시위"가 "변질"이라는 단어가 붙는 상황이 되었고, 불법으로 규정되었는가? 이는 자기들 마음대로 금을 그어놓고 그걸 넘으면 불법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과 다를 바가
위기와 함께 돌아온 마스터, 그는 누구인가?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The Return of the Master>
불황의 경제학과 함께 귀환한 거장?폴 크루그먼이 쓴 불황의 경제학(안진환 옮김, 세종서적 펴냄)만 귀환 한 것이 아니다. 케인스 전기로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케인스에 대한 재조명도 귀환의 행로에 동참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경제 위기 이후 시장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있지 않고서는 세계적 위기의 심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
100년 전 동아시아 '동네북' 한국, 지금도 똑같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
연암, 중화주의의 틀을 넘지 못하다18세기 말, 이 땅에는 중화의 세계 밖으로 눈을 돌리려는 시도가 있긴 했으나 그걸 새로운 발전의 토대로 삼으려는 발상은 존재하지 못했다. 연암 박지원은 건륭제 생일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본래 연경에 갔다 오면 되는 것이었으나 열하로 방향이 바뀌어 그곳까지 다녀온 기록을 남긴다. 열하일기가 바로 그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MB-기독교 동맹의 흑마술에 홀린 한반도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존 그레이의 <추악한 동맹>
국가 폭력의 근원존 그레이의 거짓된 여명(False Dawn : The Delusions of Global Capitalism)은 신자유주의 체제의 본질과 세계적 구조에 대해 매우 신랄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 그리고 비판을 담아냈다.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유럽 사상 분야의 교수를 지낸 그의 저작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