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일몰제 대상인 구룡산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여부를 놓고 거버넌스와 시행사 측이 합의점을 찾기 위한 간극을 좁혀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는 지난 4일 8차 회의를 열고 구룡산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거버넌스는 시행사에 1구역 전체를 매입하고 1, 2지구중 1지구에만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시행사의 수익률 저감 부담을 완화하기위해 1구역 매입 범위에 대해 시 관계부서와 시행사간 협의를 통해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거버넌스는 시행사 측에 구룡산 1구역에 대해 전체 토지 매입후 1지구에 약 11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시행사는 1구역 전체매입과 1, 2지구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1안(초기 제안한 안)과 1구역의 토지 65%가량 매입 후 1지구에만 아파트를 건설하는 2안을 역 제안 했었다.
이에 따라 시행사와 시 관계부서가 협의를 거쳐 1구역의 토지매입 비율을 협의하면 1구역 내 1지구에 대한 민간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시는 시행사가 매입하는 나머지 토지를 별도로 매입해야하는 부담을 안을 수 있고 시행사는 매입 범위가 넓을 경우 수익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양 측이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이번 합의로 1구역 내 1지구만의 민간개발이 시행된다면 그동안 구룡산공원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고 개발을 반대해온 주민들과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하는 시가 서로 양보하며 도출해낸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거버넌스 관계자는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구룡산공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시와 시행사가 이번 주 안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면 거버넌스에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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