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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구룡산지키기 시민이 나섰다 ‘촛불이 들불로’

24일 성화동 장전공원·25일 산남동 두꺼비 생태공원서 시민 촛불집회

▲25일 청주구룡산살리기 시민모임이 서원구 산남동 일원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프레시안(김종혁)

충북 청주시의 허파로 불리는 구룡산을 지키기 위해 24일 성화동 시민들이 촛불을 든데 이어 이튿날 산남동으로 이어지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4일 성화동 장전공원에는 ‘구룡산개발저지 성화개신죽림동 주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촛불문화제에 주민 등 250여 명이 모여 구룡산을 지켜내기 위한 촛불집회를 가졌다.

그동안 청주시의 민간개발 추진에 대해 시민단체 차원의 반대 집회나 성명은 계속돼 왔으나 시민차원의 촛불집회는 성화동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성화개신죽림동 대책위가 가장 먼저 촛불을 등 이유는 청주시가 민간개발 아파트 4000여 세대를 짓기 위해 예정하고 있는 1, 2구역이 모두 이 지역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성화동 1, 2, 3, 4, 5단지아파트, 남양휴튼 아파트, 호반베르디움아파트, 다안채아파트, 개신1단지아파트 등 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구룡산 넘어 산남동 주민들도 합세했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주민(왼쪽)이 25일 산남동 주민에게 구룡산살리기 촛불을 전달했다 ⓒ프레시안(김종혁)

성화동의 촛불은 25일 산남동에서 다시 이어졌다.

그동안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청주구룡산살리기 시민모임이 마련한 원흥이 공원에는 ‘구룡산을 구해줘’라는 상징적인 무대가 마련됐으며 러시아인형극과 기타공연 등 문화예술행사와 함께 진행돼 300~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그동안 진행해오던 서명운동과 트러스트 운동도 계속됐다.

이날 성화동에서 건너온 촛불을 밝힌 시민들은 법원 앞 산남동 상가 일대를 행진하며 ‘구룡산을 지켜내자’고 외쳤다. 초등학생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촛불을 들었다.

오동균 신부는 “우리가 촛불을 들고 온 세상을 밝히는 의미는 희망이다. 구룡산을 꼭 지키고 청주시가 푸른 청주가 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미래 세대가 행복한 청주를 물려받을 수 있는 희망의 행진이다”고 의미를 더했다.

육미선 충북도의원은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환경은 죽고 사는 문제다.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까지 환경을 잘 지켜서 물려줘야 한다. 오늘 든 촛불이 등불이 되고 횃불이 돼서 구룡산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힘을 보탰다.

성화동과 산남동에서 시작된 촛불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성화동 장전공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촛불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인근 마을에서도 촛불문화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룡산살리기 시민모임은 구룡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 사업제안 의향서를 제출하는 날인 오는 27일 청주시 제2청사 앞에서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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