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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구룡산 민간개발 제안서 제출 D-2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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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구룡산 민간개발 제안서 제출 D-2 ‘전운’

청주시, 민간개발 속도 VS 시민단체, 촛불문화제 확산 등 대립

▲자난 21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장전공원에서 다섯번째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이날 "구룡산을 지켜내자"며 촛불을 들었다.ⓒ프레시안(김종혁)

충북 청주시 중심에 위치한 구룡산 공원에 대해 민간개발 사업자의 제안서 제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존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촛불문화제도 확산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구룡산 민간개발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모두 4개 업체로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대상지는 서원구 성화동 80-9번지 구룡산 일원의 44만 2369.5㎡의 1구역과 91만 7202.7㎡규모의 2구역이며 각각 2000세대씩 약 4000세대의 아파트를 전설할 예정이다.1구역은 충북대병원 맞은편 지역이고 2구역은 구룡터널과 성화주공 1단지 중간 지역이다.

4곳의 사업자는 1, 2구역에 각각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오는 26일 어떤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범덕 시장 또한 최근 도시공원일몰제에 해당하는 관련 지역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며 시의 추진 계획을 확인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연그대로의 보존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구룡산 개발을 막기 위해 1인 피켓시위와 10만인 서명운동, 시민 트러스트 운동, 촛불문화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성화동 장전공원에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지난 21일까지 5회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매회 수백 명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김용규, 박완희, 이현주, 이재숙, 유영경 청주시의원이 참여해 시민들을 독려했으며 정의당 충북도당은 사무처 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나무가 많고 자연이 있는 구룡산을 지키러 왔다”, “두꺼비를 구하러 왔다” 등의 자유 발언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장구 공연과 샌드아트, 노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고 청주한살림 등 여러 단체에서 국수와 떡, 음료를 준비했으며 우암동 주민들은 삶은 계란을 가져와 나눠 먹으며 자발적인 시민 문화제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구룡산을 보존하기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주시가 들어 줬으면 좋겠다. 청주에 아파트가 넘치는데 또 아파트를 지어야만 하나”라고 탄식했다.

시민들의 참여 확산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의 공동대응을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다.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25일 청주시의 전반적인 현안문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노동, 농민, 종교, 정당, 주민조직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를 통해 이번 주 촛불문화제는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앞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제안서 제출인에는 청주시 제2청사에서 어느 업체가 참여하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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