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구룡산공원 민간개발과 관련된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회의가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의 강력한 반대로 반려됐다.
12일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는 ‘구룡산공원 1구역 제안 수용 여부 결정을 위한 자문’을 비롯한 6개 안건에 대한 회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 전 시민대책위원회는 시청 본관 앞 광장에서 ‘즉각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이어 시민대책위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구룡산 개발 자문회의 자체를 안건에서 제외시키기를 요구했고 위원회는 비공개 회의 끝에 안건을 채택하지 않고 산회해 사실상 무효화 됐다.
이날 시민대책위는 지난 9일 한범덕 시장이 참석한 녹색청주협의회의에서 구룡산공원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 구성을 통한 재논의’ 하기로 한 결과에 따라 자문회의의 불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이날 예정된 ‘자문회의’가 행정절차로 진행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위원회는 회의 자체에 대한 공개와 비공개, 구룡산공원 관련 자문회의 안건 상정 등에 대해 위원간의 의견이 분분했으며 녹색청주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해 “조건없이 민·관 협의로 풀자”는 당일 회의 내용을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진통 끝에 ‘자문회의’는 반려됐고 위원회는 빠른 시일내 ‘민·관 거버넌스’ 구성 및 추진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 회의에 앞서 시는 여성공무원들을 동원해 스크럼을 짜고 회의장 출입을 막아서며 시민대책위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번에 쇠사슬로 문을 막더니 오늘은 여직원들로 문을 막아섰다”며 “이는 인권유린이다. 다음주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여성 시위자와 충돌시 성추행 시비나 인권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 직원들을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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