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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 때문에 한국인 일자리가 없다?"
[민미연 포럼] 한국 하층 저임금 일자리 실태
"외국인 노동자가 너무 많아요. 한국인들이 일할 데가 없어요." 이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은 살짝 이지러지는 듯했다. 비록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진보적 지식인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그로서는 이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시 그는 소주 잔을 들이킨다. 슬픈 미소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눈은 이미 충혈되었다.
김창훈 민족미래연구소 연구실장
2016.12.08 10:23:31
30대, '민주화'를 성찰하다
[민미연 포럼] 포스트박근혜 시대와 개헌론
이제 '민주주의'는 일상과 광장의 언어가 되었다. 요즘처럼 헌정 질서와 국민 주권이 대다수 국민의 화두가 된 적은 없었다. 국민들은 온라인에서, 광장에서, 직장과 집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을 표현하거나 문제 해결의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연습하고,
이지영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소장
2016.11.30 11:38:48
한국, '환경' 문제도 OECD 최하위권…위기 극복은
[민미연 포럼] 우리 사회의 다중적 위기와 그 극복을 위한 단상
- 젊은이들이 동식물조차도 기본적으로 누리는 연애와 출산을 포기하고 온 인류가 생태적 파멸을 고민하는 다중적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른바 국정농단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접하고 있다. 따라서 누구 말마따나 국민들은 "몸을 추스르기 어려울 정도의 외롭고 슬픈" 상태에서, "내가 이러
김완구 민족미래연구소장
2016.11.23 11:21:20
"600원만 더 주세요, 40만 원 드릴게요!"
[민미연 포럼] 참혹한 노후빈곤, 기초연금 두 배로 올리자!
우리나라의 노후 빈곤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2015년 5월에 발표된 OECD 통계보고서에서 49.6%이라는 참혹한 수치가 나왔다. 10만명당 70세이상 노인자살율은 116.2명으로 상대적으로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 일본(25.5명)의 4.55배이다. 선진국 중 노인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인 그리스가 7.6명이니 한국은 노인에게 진정 ‘헬조선
김형모 <누가 내 국민연금을 죽였나> 저자
2016.11.16 14:17:34
대통령 하야보다도 더 절박한 '정치적 용서'
[민미연 포럼] 박근혜 찍은 51% 국민이 해야할 일
박근혜 대통령이 천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통령은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하면서 용서를 구했지만 시민들은 냉담했다. 시민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5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20여만 명의 시민들은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시민들이 촛불시위에 더 많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2016.11.09 10:30:18
"밤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월급은 140만원"
[민미연 포럼] 르포- 한국의 밑바닥 노동과 이중노동시장 ②
밑바닥 하급서비스 노동자들 우리 사회의 근로민중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높은 임금과 풍부한 직장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기업, 공기업 정규직 및 공무원과 대조적으로 밑바닥의 근로민중들은 특권적 노동자를 부러워하며, 생계를 위해, 돈을 몇 푼 벌기 위해 바쁘고 고단하게 혹은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밑바닥 하급서비스 노동자들의 상태에 관심이 많아
마창훈 노동자
2016.11.04 06:54:39
글로벌 포스코의 탄광 노동자 "일하다 미칩니다"
[민미연 포럼] 르포- 한국의 밑바닥 노동과 이중노동시장 ①
노동현장은 나에게 낯설은 곳이 아니다. 이번의 노가다 행은 나에게 있어 네번째 노동현장 투신이다. 내가 밑바닥 막장인 건설현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체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벼랑 끝에 서서 먹고살기 위해서이다. 한국에서 모든 사람들이 제일 하기 싫은 일이 노가다 일이고,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가 한국 노가다 일이다. 일용직 자유
2016.11.02 07:36:09
개헌이 아니라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민미연 포럼] 문제는 정치의 생산적 경쟁과 대승적 협력 체제다
국회상임위의 갈등 노동관계법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항시 개혁 방향이 완전히 다른 법안이 올라온다. 하나는 기업이 질색하는 법안이고, 다른 하나는 노조가 질색하는 법안이다. 예컨대 전자는 비정규직(사내하청 포함) 사용 요건을 엄격하게 하는 등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의무, 부담을 지우는 법안이 대종이다. 후자는 선진국처럼 파업시 노조의 사업장 점거를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2016.10.26 07:45:15
'헬조선', 좌우 기득권 동맹을 깨야 바뀐다
[민미연 포럼] 한국 사회는 혁명적 변화를 갈망한다
청년들은 한국을 헬조선이니 지옥불반도니 하고 부른다. 사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자신의 나라를 이렇게 극단적인 이름으로 부르겠나. 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3포세대라고도 자조한다. 그러나 청년층만 그런가.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아예 직장이 없는 실업자들, 일찌감치 직장에서 밀려난 중년층이나 아무 일거리나 소득 없이 장
강철구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2016.10.19 07: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