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8일 23시 58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가장 확실한 것들을 의심하고, 해부하라!"
[철학자의 서재]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성찰·데카르트연구>
1. 데카르트, 그는 누구인가?데카르트는 17세기 초기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서, '근대 철학의 아버지' 혹은 '근대성의 아버지'라 불린다. 데카르트가 산 시대는 결코 평온한 시대가 아니었다. 그 시대는 중세의 세계관이 무너지고, 근대라는 새 시대가 탄생하기 위한 해산의 고통을 겪던 격변기요 과도기였다. 사회적으로는 종교 개혁 때문에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의
박정하 성균관대학교 교수
2013.10.11 18:51:00
'진짜 사랑'을 고민하는 자여, 오라!
[철학자의 서재]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1. 당신들의 천국에서 생각해볼 문제이 소설은 주제가 뚜렷해 비교적 일관되게 전달되는 작가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청준이 '작가노트'에서 밝혔듯 이 책은 사회적 혼란, 빈곤과 고통을 일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5.16 군사정변 이후 1970년대까지 이어진 개발독재 하의 경제개발 계획과 새마을 운동에 대한 비판적 알레고리이
김석 건국대학교 교수
2013.10.04 19:16:00
'애들'에게 들이밀지 말고, 당신부터!
[철학자의 서재]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우리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철학적으로 글을 읽고 음미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을 통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른바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사유의 비판적 철학함을 지향하는, 그리하여 사고의 열려있는 철학함을 의미한다. 철학은 고정된 닫힌 체계를 수동적인 주체로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
박종성 호원대학교 외래교수
2013.09.27 19:14:00
이석기 '내란' 정말로 꿈꿨다면, 국가엔 오히려 '호재'
[철학자의 서재] 톨스토이의 <국가는 폭력이다>
폭력적 국가와 그에 대한 폭력적 상상력최근 십 수 년간 국정원이 이렇게 세간의 관심의 중심이 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국정원은 불철주야 아니 '불철음양'으로 분주해 보인다. 국가가 지니는 거대한 힘은 시민들에게 대개 추상적으로 다가오지만 유독 정보기관만은 다르다. 지난 권위주의 시대를
이원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9.13 20:09:00
니체 철학으로 '힐링'하는 방법은?
[철학자의 서재] 김정현의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종류로 뻥뻥 터지는 오늘, 그래도 최근 대한민국에서 히트 상품으로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것은 단연코 '힐링(healing)'일 것이다. 우리가 언제부터 힐링에 마음을 쏟기 시작했을까? 한 이삼년 정도 된 듯 보인다. 그 전엔 무엇으로 살았나 생각해보니, 아! 웰빙(well-being)이었다. 얼마나 지났
강지은 건국대학교 강사
2013.09.06 19:34:00
스타벅스 원두 값 높인 이유…그러나 한국에서는?
[철학자의 서재] <기업은 왜 사회적 책임에 주목하는가>
허울뿐인 가족"또 하나의 가족"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인간은 인정받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자신의 존재감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발아해서, 사회적 관계로 실현된다. 그리고 그 최소 단위는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어머니, 아버지, 배우자, 그리고 아이. 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고, 나 역시도 그들을 인정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의미에서 혈
김범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8.23 18:38:00
교도소 싫어 정신병원으로 '탈출'! 하지만 그곳에서는…
[철학자의 서재]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거대한 콤바인의 세상 속에 '나' 는 없다오늘날 현대인은 충분히 지쳐있다. 예전보다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충분히 피곤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아이들이 의대를 가기 위해서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수능공부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러한 선행학습의 열풍에 맞추어, 의대 입시 전문 학원에서는 초등학생에게 고등학교 수학이나 자연과
최진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8.16 19:03:00
'폭주 열차' 같은 우리 삶, 속도를 줄여라!
[철학자의 서재]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따지고 보면, 우리가 멈출 수 있었던 것은 스님 덕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나라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살면 살수록 여유가 없어진다. 자신의 위상에 만족하는 이도 드물고, 서로에 대한 존재감도 희미하다.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내적 결핍과 빈곤감이 크며, 마음이 바쁘고 여유가 없다. 무엇보다 자존감이 부족하고, 국민의 행복도가 심각할 정도
길혜연 건국대학교 강사
2013.08.09 18:15:00
10대 소년을 사랑한 작가, 죽음의 '황홀경'으로
[철학자의 서재]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아센바하, 이성과 의지의 인간독일 근대 문학의 거장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트리스탄.베니스에서의 죽음-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민음사 펴냄) 중)은 에로스, 즉 섹슈얼한 사랑을 다룬 연애소설로도 읽히고, 예술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 예술가 소설로도 읽힌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아마 이 두 가지 해석이 모
이지영 이화여자대학교 강사
2013.08.02 18:59:00
홀딱 벗고 집 나선 소년, '변태'가 아니에요!
[철학자의 서재] 타이-마르크 르탄의 <알몸으로 학교 간 날>
알몸으로 학교가기알몸으로 학교 간 날(타이-마르크 르탄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이주희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펴냄)이라는 그림책을 소개하려한다. 주인공인 피에르는 어느 날 알몸으로 학교에 간다. 책가방은 챙겼지만 아이가 알몸인 것은 눈치 채지 못한 아빠 덕분이다. 말이 되지 않는다고 너무 심각하게 따지지는 말자. '아무리 이야기의 배경이 정신없는 아침이더라
신우현 상지대학교 강사
2013.07.19 20: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