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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선포했던 북한, 사실은 세계평화를 원한다!
[철학자의 서재] 가라타니 고진의 <정치를 말하다>
불안한 사회에 살면서도 별로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불안한 정세 때문에 외부 투자자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나라가 있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종군 기자를 급파하게 만드는 나라가 있다. 외부에서는 전쟁이 일어난다고 난리법석인데, 정작 내부에서는 조용한 일상만 반복되는 이 나라, 그래서 급파된 종군 기자들이 본국으로 송출할 전쟁 기사를 쓰지 못하는 이
이정은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2013.04.19 19:16:00
욱일승천기 & 나치 식 경례, 학생들을 욕하지 마라!
[철학자의 서재] 김일옥·한상언의 <욕심쟁이 왕도둑>
#01. 반성하다.'철학자의 서재'에 원고를 싣기로 했다. 갚지 못한 원고 빚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철학 공부'를 업으로 삼겠다고 나섰다면 사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일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것이 '쓴 소리'가 되든지 '단 소리'가 되든지 혹 '잔소리'가 되든지 간에 말이다. 나는 철학함의 진의(眞意)가 적어도 '지금, 여기 그리고 우리'의 영역
오상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4.12 18:20:00
'진정성' 타령만 하지 말고, 나만의 정치 시작하자!
[철학자의 서재]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 사회>
휠체어 한 대 열 변호사 부럽지 않다빌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선거 구호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현대 정치의 핵심 문제가 무엇이며, 대중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날카롭게 지적한 사례로 많이 인용되곤 한다. 얼핏 보면 클린턴의 구호는 정치보다 경제가 더 중요함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듯하다.사실 시장은 이미 삶의
유현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4.05 18:33:00
자기 계발? '기종'도 모르고 '스펙' 쌓으면 뭐해?
[철학자의 서재] 미셸 푸코의 <자기의 테크놀로지>
'자신에 대한 진실' 없는 '자기 계발'1960년을 묻다(천년의상상 펴냄)에서 권보드래와 천정환은 자기 계발서 수요의 구조적인 조성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근대'는 모든 개인에게 '입신'과 '출세'를 과제로 삼게 했다. 봉건적 신분제가 해체되기 시작하자, 모든 사람이 자본주의 사회의 개별 주체로서의 권리와 기능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학교와 직장에서
김정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3.29 18:47:00
국가보다 더 '행복한'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철학자의 서재] 유창복의 <우린 마을에서 논다>
춤추는 숲과 함께 사는 삶지난 2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 나는 동료들과 공부 모임을 하는 공간이자 매월 마지막 목요일이면 '초록 영화제'가 열리는 '공간 초록'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어 공부 모임은 물론이고 저녁 시간 영화제는 (육아하는 입장에서) 더더욱 언감생심이었죠. 2월 말 영화제를 기점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모든 곳
김명주 부산대학교 비정규교수
2013.03.22 18:57:00
진짜 사랑 원한다면, '하나 되자'고 하지 말자!
[철학자의 서재] 뤼스 이리가레의 <사랑의 길>
사랑, 하나가 된다는 것?"사랑해요"란 말이 아직도 서툴고 낯설게 느껴진다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사랑'은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말이 되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홈쇼핑 교환인의 멘트에서부터 유치원 아이들의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재잘거림,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광고 카피 등은 우리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
김세서리아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2013.03.15 18:25:00
팔자걸음 고치는 법, 걸어야 한다!
[철학자의 서재] 에스트라 테일러가 엮은 <불온한 산책자>
함께 걷고 쓴다는 것지독시리 걷고 또 걷는 한 친구는 '엉덩이로' 글을 쓰겠다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내보였고, 한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공부했던 것으로 보이는 또 한 친구는 '발로' 글을 쓰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굳히는 말을 했다. 그들의 각오와 다짐이, '발'과 '엉덩이' 또는 '길'과 '방' 사이에서 한참 우왕좌왕하고 있는 나를 위로하면서도 질책한다. 혼
양창아 부산대학교 비정규직 교수
2013.03.08 19:10:00
세상 바꿀 청춘에게 '구라' 치지 말자!
[철학자의 서재] 존 홀러웨이의 <크랙 캐피털리즘>
체제의 균열을 이해하고, 탐구하고, 넓혀 나가기지난 5년의 삶이 너무나도 신산했기 때문인지 좌절감, 상실감, 분노, 환멸, 체념 같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마음속에서 시커먼 우물이 되어 고여 가는 것 같다. 48퍼센트의 국민들이 지지했던 '그'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사실 세계의 지배 권력이 우리들의 삶과 노동과 생각을 움직이는 방식은 달라질 게 없었지만 말이다
조배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3.03.01 18:46:00
세상에서 가장 긴 이야기, "저기…"
[철학자의 서재] 마투라나·바렐라의 <앎의 나무>
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은 어디쯤 있을까 / 소리 없이 내 맘 말해 볼까 / 울어보지 못한 내 사랑은 어디쯤 있을까 / 때론 느껴 서러워지는데 / 비 맞은 채로 서성이는 마음의 날 불러 주오 나즈막히 / 말없이 그대를 보며 소리 없이 걸었던 날처럼….김광석이 부른 노래 '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이다. 이 노래처럼 말하지 못하는 사랑을 안
김광식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
2013.02.22 18:25:00
칼을 갈면 봄이 오리라!
[철학자의 서재] 황종희의 <명이대방록>
지금은 잠시 몸을 추스르고 기다릴 때사람은 누구나 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에는 움츠리고 다음에 곧 찾아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게 된다. 내가 볼 때 대부분 사람들은 이 시간 동안 몸과 정신이 성장한다. 이 말을 규명할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나의 경험이 그렇고 내 주변인들과 감각적으로 교유한 결과가 그렇다.2012년 말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대선이
진보성 대진대학교 강사
2013.02.15 1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