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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톨레랑스'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철학자의 서재] 필리프 사시에의 <왜 똘레랑스인가?>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의 생각 혹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의 생각 혹은 다른 사람의 소유물보다 더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자기와 타자, 내 것과 남의 것을 세밀하게 구분하면서 자기가 아닌 것,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
김세서리아 성신여대 연구교수
2009.10.24 11:34:00
"장애 극복을 말하는 '찌질한' 장애 사회여!"
[철학자의 서재] 김도현의 <장애학 함께읽기>
십 몇 년 전에 어떤 잡지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보았다. 갈색 고수머리에 선굵은 이목구비를 가진 프랑스 청년이 모델이었다. 겨울 메마른 나무들과 함께 나신으로 서있는 그는 마치 나무와 한 몸, 나무의 또다른 굵은 가지처럼 보였다. 멀찌감치 도심 속 스케이트장을 배경으
김종옥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09.10.17 08:15:00
"아직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철학자의 서재]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Seeing is believing"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들어 보았음직하다. 그 원인의 하나가 1970~80년대를 전후하여 필독서였던 <성문기본영어>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 "To see is to believe"가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해석과 함께 실려 있다. 그것도 맨
이관형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명지대 강사
2009.10.10 09:14:00
"그때 우리가 꿈꿨던 것은? 연인들의 공동체!"
[철학자의 서재] 모리스 블랑쇼의 <밝힐 수 없는 공동체>
우리가 예감(豫感·Ahnung)하고 있는, 아니 예감하고자 하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미래는 단지 우리의 과거에, 지정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웠다고 상기(想起·Erinnerung)하고 있는 그 어떤 과거에 아직 머물러 있다. 미래가 아직 과거에 있고, 따라서 예감하고 있는
김상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서울대 강의교수
2009.10.03 06:39:00
"나를 위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철학자의 서재] 류은숙의 <인권을 외치다>
'인권'. 요즘 여러 매체나 일상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너무 흔하고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기 때문에 '인권'을 말하는 것이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흔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낱말인 '인권'이 현
구태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상지대 강사
2009.09.26 09:13:00
'좋은 대학' 타령이 어리석은 네 가지 이유
[철학자의 서재] 조안 시울라의 <일의 발견>
올해도 대학 수시 지원이란 바람이 거칠게 몰아닥쳤다. 서로가 좋은 대학이 가려고 난리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물어보자 좋은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입시생들은 사회적으로 명문이라는 소문난 대학을 좋은 대학이라 여기고 가능하면 그곳에 지
최한빈 백석대 교수·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09.09.21 07:43:00
"우리는 엉뚱한 막차를 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자의 서재] 고병권의 <화폐, 마법의 사중주>
자본주의에서 부의 추구는 지상 명령이다. 그리고 그 표현 형태인 돈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뭐니뭐니 해도 그 매력의 핵심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나에게 돈은 단지 편리한 생활도구 즉 일용품의 구매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편리함에도 한계가 있으니 내 통장은 '
김광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09.09.12 09:25:00
지식인아! 아, 지식인아!
[철학자의 서재] 리궈원의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리궈원 지음, 이세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의 원서를 구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자주 들러보는 중국 서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현혹되어 냉큼 사서 대충 몇 편을 읽고는 책장 한구석에 처박아 두고 있었다. 그런데 우
황희경 영산대학교 교수
2009.09.05 09:50:00
"죽은 DJ가 우리를 살리는구나!"
[철학자의 서재] 유헌식의 <죽음아, 날 살려라>
솔직하게 고백한다. 살면서 죽음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버젓이 살아 있으니 죽음을 두려워한 적도 죽기 싫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면, 더 큰 거짓말이다. 인간의 본질적 조건과 생명의 존엄성을 등한시하는 뒤틀린 정치 구조 안에서 죽고 싶다는
이정은 연세대 외래교수
2009.08.30 14:51:00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다…이제 '살자'!
[철학자의 서재]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이 시대에 아우슈비츠를 다시 거론하는 것이 필자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운명>의 저자 임레 케르테스가 제시하는 삶에 대한 관점과 생존 방식은 철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충분히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관점과 실천적 삶의 방식이 궁극적으로 운
길혜연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09.08.22 09: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