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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뇌의 화학 반응에 춤추는 꼭두각시?
[철학자의 서재] 크리스 프리스의 <인문학에게 뇌 과학을 말하다>
인문학의 독자성?나는 학제 분류상 철학자이고 인문학자이지만, 철학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마구 강조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의아스러워하는 편이다. 사실은 독자적인 인문학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학문이라는 게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지적인 탐구이고 우리의 삶이 그 세계의 일부로 이루어지는 한, 인간에 대한 탐구는 세계에
문성원 부산대학교 교수
2010.03.20 09:02:00
"철학자들이여! 굳었던 날개를 펴자"
[철학자의 서재]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철학자의 서재'에 물리학자의 책을 소개하는 것이 다소 의아하게 여겨질 것이다. 철학자에게도, 이 글을 접하는 독자에게도, 그리고 물리학자에게도. 철학자가 철학책만 읽으니까 철학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지게 된다. 이 말은 필자의 선생님이 어느 강의 중에 한
김민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3.13 08:55:00
거래되는 사랑…"결혼과 매춘은 똑같다"
[철학자의 서재] 젤라이저의 <친밀성의 거래>
뭐니 뭐니 해도 도시의 마천루를 장식하는 것은 법률 상담소, 금융기관, 병원의 간판들이다. 도심의 빌딩들은 지식 집약적인 생산자 서비스업의 간판들로 도배된 채 하늘로 뻗어있다. 00캐피탈, 00금융, 000법무사, 000성형외과까지…. 그러나 낮을 지나 밤으로 들어서면 도
이현재 서울시립대 HK교수
2010.03.06 09:47:00
다시는 말(馬)에 대해 묻지 말자
[철학자의 서재] 만화 같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내가 살던 용산>
마구간은 말이 사는 곳이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마구간이 불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말이 몇 마리나 불에 타 죽거나 다쳤는지를 걱정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2500여 년 전 이야기이니 마구간에 사람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김교빈 호서대학교 교수
2010.02.27 10:04:00
"우분투, 당신이 있으니 제가 있습니다"
[철학자의 서재]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우분투, 당신이 있으니 제가 있습니다." 우분투!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말 중 하나인 반투어(Bantu language)의 인사말이다. 본래 인사말은 다른 이와 교감하고 공경을 나타내는 말이다 보니 '굿 모닝'이나 '안녕하세요'와 같이
이원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2.20 10:32:00
"나는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철학자의 서재]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
서점에 나가보면 시대의 화두를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먹고사는 직설적인 문제에 대한 온갖 변죽 울리기 방편들―경제와 주식투자, 각종 처세법과 성공한 이들의 자기 최면용 서적들 ―한편에 나름의 또 다른 트렌드가 있는 듯하다. 이른바 위로와 치유의 책들이다. 최근에
김선희 이화여대 강사
2010.02.06 07:24:00
'아이티의 눈물'을 즐기는 '관음증 환자'
[철학자의 서재]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다른 영장류와 달리 인간의 신체가 가진 독특한 비밀들 중 하나는 바로 눈, 그 중에서도 흰자위에 있다. 눈의 흰자위는 자신이 어디를 보는지 드러내기 때문에 싸울 때 공격받기 쉬워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이 된다. 그런데 인류의 선조는 비교적 싸움이 적은 사
조배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1.30 05:42:00
밀어냄과 어울림
[철학자의 서재] 심광현의 <유비쿼터스 시대의 지식생산과 문화정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숫자 개념도 없고, 문자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서로의 나이도 알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소유 의식도 없다. 배고프면 여러 명이 떼를 지어 숲이나 강으로 가서 들짐승과 날짐승과 물고기를 잡아온다. 잡아온 짐승이나 물
이철승 중국 형양사범대 객좌교수·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1.23 09:20:00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철학자의 서재]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철학 왜 하느냐'고 질문한다. 아마도 이런 질문은 학문 왜 하느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학문이든, 물질적 생산이든, 소비 사회에서 즐거운 놀이든, 인간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대답한다.
류종렬 한국철학사상연구회회원·철학아카데미상임위원
2010.01.16 09:32:00
가짜 행복 vs 진짜 행복
[철학자의 서재]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돈 벌기 위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해 취미와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성취감을 위해 일에 중독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고통을 인내하며 현실에 적응하려고 아등바
백충용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성균관대 강사
2010.01.09 11: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