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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의 그늘, 역사를 망각하면 亡한다!
[철학자의 서재] <앵그리 차이나>
정신 차린 중국?먼저 앵그리 차이나(쑹샤오쥔 등 지음, 김태성 옮김, 21세기북스 펴냄)를 살펴보자. 이 책에 따르면, 중국과 서양은 원래부터 그 관계가 모호하고 구조적 갈등이 있어왔는데, 2008년에 들어서 점차 그 양상이 분명해졌다.예를 들자면, 원촨(汶川) 대지진 이전에 해외에서 일어난 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사건으로 파생된 중국 젊은이의 집단 반발은
권인호 대진대학교 교수
2010.12.10 19:17:00
'혁명'과 결별한 중국, 어디로 갈 것인가?
[철학자의 서재] 김관도의 <관념사란 무엇인가>
1. 새로운 방법동아시아인들은 19세기부터 서양과의 고통스러운 만남을 통해 개혁이나 혁명, 그리고 이른바 근대화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아시아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면서도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 왔다. 이 과정은 외래 사조의 수용과 함께 전통 관념 체계에 대한 비판이나 옹호의 활동과 연관되어 형성되었다. 이 시기 아시아인들의 정치적 생활
이규성 이화여대 교수
2010.12.03 20:07:00
'탈아론' 후쿠자와 유키치, 침략의 원흉만은 아니다!
[철학자의 서재]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을 권함>
극복되지 않고 있는 근대성 최근에 지인들과 함께, 재일교포 극작가인 정의신이 연출한 적도 아래의 맥베스를 명동예술극장에서 보았다. 조선인 전범 문제를 전면에서 다룬 작품이었다. 특히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전범들의 죽음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러한 처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억울함 등이 잘 응축되어 드러난 작품이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겁고 생소한 주
김동기 철학아카데미 상임연구원
2010.11.26 18:48:00
온몸으로 득(得)하라!
[철학자의 서재] 김훈의 <개>
생살의 기록내 책꽂이 한 구석에는 두 권의 책이 나란히 몸을 맞대고 있다. 한 권은 소설가 김훈이 쓴 비교적 짤막한 장편소설로 지금부터 내가 시답잖은 몇 문장으로 사족을 붙이려는 책이요, 다른 한 권은 4천 원 인생이란 큼지막한 제목 아래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 일기"라는 부제가 딸린 책이다.우선 김훈의 소설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애피타이
서도식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11.12 19:37:00
"미국은 형님!" 꼬리친 고종에게 美 대통령은…
[철학자의 서재] 제임스 브래들리의 <임페리얼 크루즈>
100년 전 역사를 재조명한다!2010년은 한일강제병합 조약이 반포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그 100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광복을 맞았고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다.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역사는 단순한 팩트(fact)의 나열이나 이어붙임(連接)이 아니다. 각 역사적 사건은 분절된 시대의 테두리 안에 박제된 채 관람객의 관람을 기다리는 전시물이 아
진보성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대진대학교 강사
2010.11.05 19:29:00
배추 대신 양배추? 이것이 망국의 조짐인가!
[철학자의 서재] 리샹의 <중국 제국 쇠망사>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다."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역사에 대하여 이와 같은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10여 년 늦게 태어났던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조셉 토인비도 역사에 대하여 비슷한 정의를 내렸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상호작용이다." 역사는 유독 왜 이렇게 도전하고 응전했던 무시무시한 투쟁의 과거들만을 기억하고 있는
오상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상지대학교 강사
2010.10.29 18:49:00
성범죄의 '진짜' 원인은 '성욕'이 아니다?
[철학자의 서재] 프란츠 부케티츠의 <왜 우리는 악에 끌리는가>
돈주앙과 카사노바 그리고 아쿠쿠 할아버지"모든 남자는 숟가락만 들 힘이 있어도 그 짓을 좋아한다!"내가 아는 한 선생님께서 술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선생님의 성별은 여자고 나이도 제법 있으시다. 입담이 좋은 편인 이 선생님과의 대화는 즐겁다. 이 선생님께서 "케냐에 사는 아쿠쿠 할아버지는 400여 명의 직계 가족이 있는데 부인만 143명이고, 아들은 16
강경표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10.22 19:49:00
"헤르메스-솔로몬이 없었다면, 근대 과학도 없었다"
[철학자의 서재] 그리오 드 지브리의 <마법사의 책>
잘 알려진 일화 하나.공자가 동쪽 지방을 여행하는데 길에서 두 아이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까닭을 물어보니, 해가 동쪽에 솟아오를 때와 중천에 떠 있을 때, 그 중 어느 때 땅에서 더 가까운가 하는 것이었다. 동쪽에 솟아오를 때 더 가깝다고 주장하는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해가 처음 떠오를 때는 수레바퀴만하고 중천에 떠 있을 때는 접시만합니다. 이것은
김문용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2010.10.15 17:54:00
아우슈비츠 반세기…'새로운 야만'이 도래하는가?
[철학자의 서재]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현대 시민사회는 얼마나 좋은 사회인가?우리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시민사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현대 시민사회는 얼마만큼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인가? 현대 시민사회는 야만적이고 억압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는가?우리는 학교에서 현대 시민사회는 역사적으로 가장 진보된 사회로, 노예나 농노와 같은 신분적 차별과 억압이 철폐되어
이성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2010.10.08 19:24:00
'실존주의'에 대한 조반, 사르트르의 '현존주의'
[철학자의 서재]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중국 문화대혁명, 그 모순된 다면성'철학자의 서재' 꼭지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고서 이런저런 생각 끝에 최근 아주 재미있게 틈틈이 읽고 있는 천이난이라는 중국인이 쓴 문화대혁명, 어느 조반파 노동자의 문혁 10년(장윤미 옮김, 그린비 펴냄)에 대해 쓰리라 마음먹었다.철학하는 인간들도 세상사 돌아가는 것에 관한 특히 첨예한 문제들에 대해 제법 다양하게 관심을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2010.09.17 18: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