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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탄생의 비밀…열쇠는 '정관사'!
[철학자의 서재] <지중해 철학 기행>
아름다운 것은 어렵다좋은 책을 읽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여행을 하다가 큰 기대도 없이 들어간 허름한 밥집에서 그 지역의 깊이 곰삭은 맛을 맛보는 것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오랜 세월이 흘러 문득 그 근방을 지나다가도 그 맛이 생각나고 그 정취가 떠오른다. 좋은 책도 그렇다. 별 기대도 않고 집어 들었다가 끝내 밤을 꼴딱 새워버린 경험이 더러 있지
김태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연구원
2010.06.05 14:55:00
日 불교의 지하 세계 "부처는 '전쟁狂'…살육은 자비"
[철학자의 서재] <전쟁과 선>
올 초 나는 전쟁과 선(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 지음, 정혁현 옮김, 인간사랑 펴냄)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엄밀히 말하면 전쟁과 일본 선불교의 관계)을 읽었는데, 충격적이었고 대단히 흥미로웠다. 나 개인에게는 '올해의 책' 세 권 안에 꼽을 만한 책이다.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전부터 종교에 관해 가지고 있던 오랜 질문들이 되살아났고, 새삼 지금 이 복잡하
김제란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2010.05.29 09:39:00
<동이>가 <대장금>을 못 넘는 진짜 이유는…
[철학자의 서재] <드라마, 시학을 만나다>
오랜만에 지인과 모여 수다를 떨면 꼭 물어본다. "근래에 재밌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뭐야?" 혹은 "너 요즘은 드라마 뭐 봐?", "어제 그 드라마는 봤어?"대답에 따라 그 사람이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강의 윤곽을 그려보고 나랑 맞춰볼 수도 있는, 일종의 테스트용 질문이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에게서 요즘 시청각 매체와
한유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5.22 10:04:00
'초딩'의 충고, "너, 인생 그렇게 편하게 살지 마!"
[철학자의 서재] <대한민국 엄마들이 꿈꾸는 덴마크식 교육법>
"너, 인생 그렇게 편하게 살면 안 돼!"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 녀석이 있는 친구가 얼마 전에 전화를 해왔다. 서로의 근황을 말하다가 나온 친구의 이야기가 걸작이었다.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평소에 그런 엄마를 둔 아이를, 그 아이의 친구 녀석들이 부러워했더란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다른 친구들에
신우현 상지대학교 강사
2010.05.16 14:09:00
'구글'과 '애플'은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
[철학자의 서재] <Googled!>
구글=新型 파놉티콘우리 삶의 질적 양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과 활동의 상당 부분은 이제 PC 앞에서, 아니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PC이건 스마트폰이건)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에 미시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거대한 자본이 존재한다. 바로 '구글(www.google.com)'이다.켄 올렌타의 구글드!(Googled!)(타임비즈 펴냄)는 구글이 작금의
강범석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제니텀 증강현실 사업부 이사
2010.05.08 17:10:00
"나는 진짜 '노동'도 '사랑'도 못하는 노예입니다"
[철학자의 서재] <사랑과 노동>
사랑과 노동의 공통 토대우리의 삶과 열정이 만개한 한 시기를 성찰하자. 그곳에는 노동하는 내가 있고, 사랑하는 내가 있다. 사랑과 노동에는 공통의 토대, 매트릭스가 있다. '관계'가 그것이다.'성(sex)의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경솔한 젊은이의 즉답은 '세 번'이다. 정답은 '관계'이다. 생텍쥐페리에게 사랑은 제3의 것을 바라는 것이다. 1인칭의
이재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5.01 07:41:00
'형제애'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철학자의 서재] 자크 아탈리의 <합리적인 미치광이>
이념의 역사 : 자유, 평등, 형제애"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는 저 유명한 헤겔의 명제가 함축하듯이 이념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을 때 이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실의 변화는 이념의 교체를 요구하며, 한 이념의 의미와 성격도 바꾸어 놓는다. 실제로 서구 근대 사회의 역사는 현실의 변화에 의해서 이념의 우선순위와 의미가 변
박정하 성균관대학교 교수
2010.04.24 08:09:00
2500년의 지혜…"왜 이래? 선수끼리!"
[철학자의 서재] 남 몰래 보는 책, <귀곡자>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눈 이들은 소크라테스에게 '아토포스(atopos)'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한다. '아토포스'란 원래 장소를 뜻하는 '토포스'가 없다는 말이다. 롤랑 바르트는 아토포스를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매혹하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또
심의용 서울예술대학교 강사
2010.04.10 03:51:00
아프리카 코끼리를 왜 보호해야 할까?
[철학자의 서재] 로베르 바르보의 <격리된 낙원>
나는 어릴 때부터 동물원을 좋아했다.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화면이나 그림으로만 보던 코끼리, 기린, 얼룩말, 코뿔소 등 다양한 모습의 동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저절로 생겨났다. 동물원은 이들이 본래 있어야 할 곳이 아니었다.그렇다고 이 글에
김정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4.04 12:47:00
진실은 디테일에 있다
[철학자의 서재] 다니엘 아라스의 <서양 미술사의 재발견>
살아가면서 우리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매혹을 느낄 때가 있다. 그 대상이 사람이건, 사물이건, 예술 작품이건 간에, 설명하기 힘든 어떤 매혹의 힘에 이끌려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기도 하고, 친구나 배우자를 선택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중요한 선택의 대부분은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들로부터 기인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이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3.27 09: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