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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등록금 '반란', 유일한 해결책은…
[철학자의 서재]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아이들을 잡는 교육,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얼마 전 KAIST에서 4명의 학생이 자살하였다. 이유는 학업 성적.공부 잘하는 수재들이 무슨 성적 비관이냐고 하겠지만, 문제는 단지 학점이 아니었다. 새롭게 달라진 학업 방식에 따라 전 과목 외국어 수업, 그리고 평균에 미달되는 학점에 부과되는 수업료라는 학제적 무리수가 가져온 결과였다.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윤은주 숭실대학교 강사
2011.06.10 17:59:00
방사선·광우병, '지지리 운 나쁜 놈'이 나라면?
[철학자의 서재] 제프리 로즈 등의 <예방 의학의 전략>
황당할 정도로 꼭 닮았다. 2008년 광우병 사태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은 마치 쌍둥이 같다.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앞두고 광우병 발병률과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었다면, 2011년 현재는 (최소한 인터넷에서는) 한국인의 피폭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이 두 논쟁의 공통점은 그 전개가 '전문가 v
양정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1.06.03 18:02:00
"아, 지금이야말로 녹색당이 필요한 때다!
[철학자의 서재] 펠릭스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생태 순환의 지류를 바꾼 '4대강 살리기' 사업,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간 구제역 사태, 청정에너지에서 절멸의 에너지로 정체를 드러낸 후쿠시마 사고, 이 정도 상황에서 위기라는 얘기가 안 나온다면 이상한 일이다.육식 문명, 화석 문명, 원자력 문명 등 문명의 그늘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런 사태의 위중함을 인식한 이상
신승철 동국대학교 강사
2011.05.20 18:01:00
사정없이 얼굴을 쪼개는 작업, 가장 인간적인 예술!
[철학자의 서재] 자크 오몽의 <영화 속의 얼굴>
영화, 그 가장 인간적인 예술에 대해서불면증에 잠 못 이루는 한 사내가 택시를 몰고 뉴욕 시내를 누빈다. 카메라가 피곤에 찌든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밤마다 뉴욕의 밤거리를 헤매는 택시 운전기사 트래비스의 눈빛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트래비스의 공허한 눈빛을 따라 관객도 뉴욕 뒷골목의 어두운 인간 군상들과 마주한다.영화 택시 드라이버(Taxi Driv
최진아 건국대학교 강사
2011.05.13 18:06:00
"성실한 그대여, 언제나 학살자가 될 수 있다네!"
[철학자의 서재]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나쁜 역사의 반복지나간 과거 속에서 현재를 발견하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고 나쁜 일이기도 하다. 과거에서 발견되는 좋은 측면이 이 시대에 반복된다면, 삶이 희망적이다. 그러나 과거의 나쁜 측면이 반복된다면, 미래가 걱정스럽고 어떤 경우에는 두려움과 공포까지 야기된다.나쁜 역사의 반복 때문에 혹시라도 두려움과 공포가 야기된다면, 나쁜 조짐이 나타날 때 얼른
이정은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2011.05.06 18:51:00
"양다리 걸쳤다고 너무 미워 마세요!"
[철학자의 서재] 윤인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장면1. 그는 소련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고려인인 그는 조금 다르다. 주변 친구들과 피부와 머리색이 달랐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극동 지방이 고향이라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면서 그를 소련에서 출세시키기 위해 열심히 가르쳤다. 그는 대학도 나왔고 전문 기술도 갖추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농사짓던 끝없는 초원과 그곳의
이원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1.04.29 18:46:00
지울 수 없는 폭력의 상처, 유일한 해법은…
[철학자의 서재] 주디스 허먼의 <트라우마>
나의 트라우마나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하지만 뭐 그리 특별할 건 없다. 왜냐하면 고통의 기억으로 새겨진 나의 트라우마는 군대를 경험한 남자에게서 쉽게 관찰되는 '군대 트라우마'이기 때문이다.입대하기 전날 느꼈던 조급함과 불안감, 막막한 이등병 생활에서 느꼈던 좌절과 상처, 병장 시절 느꼈던 알 수 없는 짜증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꿈에서 느껴져 벌떡벌떡 잠에
박민철 동남보건대학 강사
2011.04.22 18:34:00
"문제를 일으키는 '페미년'이 되고 말 테다!"
[철학자의 서재]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그래, 나 페미년이다!"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페미니즘 사전(리사 터틀 지음, 유혜련 옮김, 동문선 펴냄)에 나온 설명을 보면, "성차별이 존재하고, 여성이 그것으로 고통 받고, 페미니즘(즉 그것과 닮은 것이나 될 수 있으면 다른 호칭을 갖는 것으로서)이 필요한 것을 자각하나, 페미니스트라는 딱지가 붙여지면 추하고 유머
조주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1.04.15 18:37:00
생명의 본질, 경쟁이 아니라 공명이다!
[철학자의 서재] 안드레아스 베버의 <모든 것은 느낀다>
도시의 딸에게 자연은담벼락에 두 뼘 텃밭을 만들었다. 도로변이면 텃밭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집 뒤로 도로와 거리를 둔 구석에 조그만 공간이 있어서 흙을 부어 텃밭으로 삼은 것이다. 4월이 오기를 기다려 오이 모종이랑 상추 모종이랑 방울토마토를 심었다. 좀 과장하자면, 돼지고기를 사놓고 상추가 얼른 자라길 간절히 바랐다.며칠은 매일 내려가 보았다.
박민미 대진대학교 강사
2011.04.01 18:37:00
휴대폰·트위터…넘치는 말, 외로운 나!
[철학자의 서재]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말의 범람 속의 소통의 부재손 안의 휴대전화는 침묵할 때도 말의 세계로 연결한다. 핸드폰, 이메일, 트위터, 온통 말 천지다. 매체는 말에 속도를 붙여 직접 만나지 않아도 빨리 수많은 말을 주고받게 한다. 인터넷 강의를 생각하면 늘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이메일에는 즉각 답해야 하고 여력이 없으면 차라리 열어보지 않는 게 상책이다.그러면 무엇하
현남숙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
2011.03.25 1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