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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의 죽음, 중국의 그늘, 한국의 미래
[철학자의 서재] 소효강·왕노상의 <하상>
4대강 그리고 황하(黃河)의 죽음요즘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이야기는 범국민적 관심사이다. "잘하는 일"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잘~하는 짓"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인 하상(河殤)(소효강·왕노상 지음, 홍희 옮김, 동문선 펴냄)은 "황하(黃河)의 죽음"을 뜻한다. 지금 내가 '4대강'의 죽음과 삶의 갈림길을
이길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9.10 20:53:00
혁명가? 사상가? 김지하는 '미학자'다
[철학자의 서재] 김지하의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김지하와 미학사람들은 김지하를 시인으로서, 혁명가로서 그리고 탁월한 사상가로서 기억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김지하의 또 다른 면모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탁월한 미학자였다는 것이다. 그의 미학은 그의 시와 삶, 사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미학적 의식이 그의 모든 활동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병창 동아대학교 교수
2010.09.03 18:58:00
비단옷 걸친다고 원숭이가 신이 되나?
[철학자의 서재]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동물은 되는데 원숭이는 안 된다?"인간이란 무엇인가?"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숙명처럼 이 물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있는 존재가 아닐까? 그러기에 위대한 사상가, 철학자, 성직자, 문인들치고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전해질 수 있는 자신의 해답을 만들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이가 없는 듯하다.철학을 보자면, 이 물음에 대한 성찰은 철학
강성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8.20 19:13:00
'미친' 세상과 맞서는 채식주의자 뱀파이어가 뜬다
[철학자의 서재] 임옥희의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뱀파이어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이다. 인간과 괴물의 잡종으로 만들어진 이 상상물은 천성적으로 생명의 피를 빨아먹어야 생존할 수 있는데, 그 자가 채식을 한다는 것은 곧 자기 부정인 셈이다. 다시 말해 '채식주의자 뱀파이어'는 형용모순이다.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책 채식주의자 뱀파이어(임옥희 지음, 도서출판 여이연 펴냄)은 '폭력의 시대, 타
이숙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2010.08.06 19:35:00
몰락하는 미국의 대안은 '어떤' 중국인가?
[철학자의 서재] 리민치의 <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 경제의 종말>
2009년 기준 한중 수출입 총액은 1562.3억 달러(수출액 1025.5억 달러, 수입액 536.8억 달러. 주한 중국 대사관 상무처, 2010년 4월 1일)로 한국은 중국의 세 번째 무역국이고, 중국은 한국의 첫 번째 무역국이다.또 중국이 현재 남북한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성된 6자 회담의 의장국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이철승 중국 형양사범대 객좌교수
2010.07.30 22:39:00
무지한 스승, '지적 평등'을 두려워하는 그들을 비웃다!
[철학자의 서재]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
무지해서 무시당하는 세상과 태일이가끔 딸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보면 뜻밖의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1년간 딸아이를 위해 정기구독 했던 고래가 그랬어라는 잡지에서 전태일 평전이 만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일이(박태옥 글, 최호철 그림, 돌베개 펴냄)가 그것이다. 아이들이 보기에 친숙한 제목도 그렇지만, 평소 좋아하는 최호철 씨의 그림이라 더
조은평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7.24 08:56:00
왜 지금 다시 '자유'를 말하는가?
[철학자의 서재]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자유주의의 시대이기를 바란다우리 시대의 넘을 수 없는 지평은 자유주의다.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20세기 말에 자유주의에 대한 어떤 대자(對自)도 남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동구권의 넘을 수 없는 지평이었던 공산주의―그것이 진정한 것이었든 혹은 공산주의를 표방했을 뿐 거기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든 간에―가 몰락함으로써 그가
정순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7.17 09:28:00
"국민으로 살 것인가, 자유인으로 살 것인가?"
[철학자의 서재] 도마야마 이치로의 <전장의 기억>
국민의례와 민중의례2010년,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국외 출전으로는 역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다. 월드컵이 국가적·국민적 축제일 수 있어도 개개인 모두가 거기 소환될 이유는 없기에, 또 국가적·국민적으로 조성된 흥을 구태여 일상의 에너지로 충전할 이유가 없기에, 나는 경기를 보지 않았다.하지만 월드컵 경기의 시청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이 경기
김명주 부산대학교 비정규 교수
2010.07.10 10:10:00
유혹하는 쿠바…왜 지금 그곳에 열광하는가?
[철학자의 서재] <쿠바식으로 살다>
학창 시절 친구와 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를 얘기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시에 브릿팝(Britpop)에 푹 빠져 있어서 영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친구는 뜻밖에도 쿠바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까지도 쿠바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TV에서 잠깐 봤던 '난민들의 나라
배영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0.07.03 08:03:00
"자유민주주의는 없다…'적'과 '동지'가 있을 뿐!"
[철학자의 서재] <정치적인 것의 개념>
상식만큼 편한 것도 없지만 또 상식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무엇이든 상식으로 한 번 굳어지고 나면 또 다른 관점이나 또 다른 해석을 시도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법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의 사상에 대해서도 이 말은 여지없이 적용된다.상식적 관점에서 슈미트는 법학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뛰어난 헌법학자로 손꼽히는 동시에 이러한 빼어난 학문적
조현진 충북대학교 강사
2010.06.19 09: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