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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5>
요즘의 젊은이들 :임지강(任志强)
일파가 태어난 후로 동훼가 더 자주 집에 왔다. 집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일파를 안고는 뽀뽀하고 어르고 귀여워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성(省) 재경대학의 판매관리과 학생으로 곧 졸업할 예정이었다. 그녀의 남자 친구인 임지강(任志强)은 성 외국무역 기계수출입
옌쩐(閻眞) 중국 작가
2003.09.02 08:53: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4>
세상에 돈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없다
원래의 계획은 동류가 근무하는 시 제5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었는데, 그런데 동류가 출산하기 며칠 전에 이 병원 산부인과에서 사고가 터졌다. 한 임산부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이다. 가족들이 수십 명 떼를 지어 와서 며칠간 소란을 피우면서 십만 위안을 배상해 내라
2003.09.01 08:49: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3>
떫은 감은 아무도 안 건드린다
출산 이 개월 전부터 동류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하자, 그녀는 매우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다.“사(史) 원장님이 허락하지 않을 텐데요.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자들인데 너도 한 달, 나도 한 달, 그러면 안 되잖아요. 내가 한번 슬쩍 떠봤는데 그 사람 말투를 보
2003.08.30 08:43: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2>
요즘 세상엔 사기꾼만 진짜다
두 달이 지나자 동류의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불룩해졌다. 나는 그녀가 이런 몸으로 어떻게 매일 복잡한 차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만일 유산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것도 하나의 생명인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자 몸이 떨렸다. 내가 나의 이런 걱정을
2003.08.29 08:52: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1>
동일침(董一針)
동류는 다른 일에 대해서는 흥미가 없었고 오로지 생활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녀는 바둑도 두지 않고 카드놀이도 하지 않았으며, 마을을 다니지도, 모임에 나가지도 않고 집 안에만 박혀 있었다. 결혼 후에는 내가 바로 그녀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나가 저
2003.08.28 08:50: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20>
안지학(晏之鶴) : 약소국엔 외교가 없다
나는 위생청에 있을 때보다 중의학회에 있을 때가 기분이 더 좋았다. 출근해서도 책을 볼 수 있었고, 한두 시간 외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별로 해야 할 일이 없기도 했고, 내가 사무실을 나가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천하가 다 알도록 나의 이름을 불러대는 사람도
2003.08.27 08:42: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19>
동류(董柳)
중의학회에 있는 동안 눈 깜짝할 사이에 사오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결혼도 했고 아들도 낳았다. 아내 동류(董柳)는 시 위생계통의 연회자리에서 만났다. 그날 연회는 시 청년궁에서 베풀어졌는데, 수백 명이 참가했다. 우선 마 청장의 연설이 있었고, 이어서 시 위생국
2003.08.26 09:00: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18>
구더기는 돌절구를 엎을 수 없다
그날 내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얘기를 꺼낼 적당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 나 자신도 분명히 말할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해서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던 차에 마침 호일병이 전화를 해서 차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는
2003.08.25 08:50: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17>
여자의 야망
나는 위생청에서 일어난 일들을 한 번도 굴문금에게 얘기한 적이 없었으나, 결국 그녀는 이런저런 일들을 다 알아내곤 했다. 한 번은 유 주임이 병이 나서 입원하기 전 어느 날,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당신 사고 쳤었지요?”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고 있는
2003.08.23 09:09:00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16>
원칙은 밀가루 반죽과 같다
유 주임이 병이 나서 성 인민병원에 입원했다. 인사처의 가(賈) 처장이 사무실로 와서 말했다. “유 주임의 병이 가볍지 않아. 퇴원한 후에도 한동안 요양을 해야 할 거야. 그 동안 사무실을 끌고 갈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외부인사를 데려 올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청의 뜻
2003.08.22 08: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