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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죄 반세기/7월 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4>
1953년 오늘 국회서 통과된 간통죄는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나라의 “혼인제도를 유지하고 가족생활을 보호해” 왔으나 이를 말 그대로 믿는 이는 드물다. 성도덕이 문란한 요즘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아직 구시대의 성윤리가 남아 있어 은장도나 망부석이라는 말이 실없는
양 평 언론인
2003.07.03 09:13:00
자살 골 그리고 타살 골/7월 2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3>
지난해의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과 일본은 운이 좋은 편이다. 그것은 월드컵 문턱도 제대로 밟지 못하던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거나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월드컵이 ‘무사히’ 끝난 것이 다행이고 그것은 두 나라가 애를 쓴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예
2003.07.02 09:13:00
한국의 ‘엉클 톰스 캐빈’/7월 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2>
1896년 오늘 소설가 해리엇 스토 부인은 숨지나 그의 숨결은 아직도 살아 있다. 특히 한국에서 그의 대표작 ‘엉클 톰스 캐빈’은 생생히 살아 있다.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는 2층 통나무집으로 된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칵테일 바가 있다는 선전이 요란하다. ‘엉클 톰
2003.07.01 08:59:00
冷戰시대가 따뜻할 때/6월 30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1>
냉전시대를 돌이키면 곧잘 떠오르는 시구가 있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오는 “…차라리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으니…”라는 구절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엘리엇의 시 가운데서도 가장 난
2003.06.30 09:33:00
청문회 스타 14년/6월 27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0> 노무현
1988년 오늘 제 13대 국회에 설치된 ‘5공 비리 특위’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고대 이집트의‘피닉스’(Phoenix)라는 불사조의 신화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이 새가 불에 타서 죽으면 그 잿더미에서 다시 피닉스가 태어난다는 이야기처럼 5공특위 청문회는
2003.06.27 09:06:00
國歌를 만든 工兵/6월 26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9> '라 마르세예즈'
맥아더가 공병장교 출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는 이가 많다.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면 마땅히‘싸우는 군인’인 보병이나 포병 또는 기갑 출신이어야지 어떻게 총이나 칼 대신 망치나 대패를 든 공병장교 출신일 수 있느냐는 표정이다. 그러나 맥아더는 공병장
2003.06.26 08:50:00
1995년의 ‘6.25’/6월 25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8>
1950년 오늘 북한의 인민군은 삼팔선을 넘어 와 3일 뒤에는 서울에서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를 올린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1995년 오늘은 남한의 씨아펙스호가 쌀을 싣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의 청진항으로 향하더니 2일 뒤에는 그 배에서 태극기가 내려오고 인공기가 걸린
2003.06.25 08:58:00
미소라(美空) 히바리/6월 2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7>
1989년 오늘 엔카 가수 미소라(美空) 히바리가 죽었다고 일본열도가 초상집처럼 슬픔에 잠긴 것은 우리에게 놀랍다.‘엔카’란 일본 유행가로서 한국으로 치면 뽕짝이다. 군사정권 시절 ‘왜색 가요’라 해서 금지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도 일본에서 불렀으면 엔카다. 이
2003.06.24 09:00:00
‘天皇을 위하여’/6월 2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6>
1945년 오늘 오키나와 전투가 끝났다는 기록은 여러 기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전투는 시작이나 끝이나 기록이 여럿이다. 그 해 3월 하순 미군이 이 섬을 공습한 것을 시작으로 보기도 하고 미군이 상륙 교두보를 확보한 4월 1일을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그로부터 80일
2003.06.23 10:09:00
李承晩의 ‘토지’/6월 2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5>
1949년 오늘 공포된 농지개혁법은 우리 역사에서 흔해 빠진 ‘법’의 하나가 아니다. 그것은 박경리의 ‘토지’ 와는 다른 이승만의 ‘토지’로 문학이 아니라 종교적인 복음서에 가까운 것이다. 그것은 광복 이듬해인 46년 3월 김일성이 북한지역에서 토지개혁을 단행하자
2003.06.21 11: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