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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連坐制/8월 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4>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노무현의 장인이 6.25때 좌익으로 벌인 활동을 둘러싸고 시끄러운 논쟁이 벌어진 것은 놀라웠다. 자칫하면 빨갱이의 딸이 퍼스트 레이디가 될 수 있어서가 아니다. 자신의 죄가 아닌 친족의 죄로 벌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연좌제가 폐지된 지 20년
양 평 언론인
2003.08.01 09:58:00
竹山의 말없는 비석/7월 3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3>
1959년 오늘 죽산(竹山) 조봉암(曺奉岩)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다. 그가 서대문 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죽었다는 말이 아니다.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그는 관계자들에게 “나에게 죄가 있다면 정치활동을 했다는 것밖에는 없소. 그건 그렇고… 마지막으로 술이나 한 잔 주시
2003.07.31 11:37:00
좌파의 분열/7월 30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2>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좌파’는 아니지만 ‘진보’로 꼽히는 노무현 정권을 둘러싸고 진보세력들이 보여주는 분열상이 그렇다. 공산당은커녕 사회민주당 수준인 민주노동당도 의석이 없어 의회에 발을 딛지도 못한
2003.07.30 10:25:00
‘개선문’을 지나서/7월 29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1>
“1836년 오늘 완공된 ‘개선문’은 원래 보통명사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로마의 요란한 개선행진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개선문으로 남기도 해서 로마에만도 60개의 개선문이 있다. 로마 이전의 이집트에서도 처절한 전쟁과 화려한 개선이 있었음은 가극 ‘아이다’의
2003.07.29 14:39:00
‘熱月’에 식은 혁명/7월 28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0>
한 사람이 선과 악을 표상하는 두 이름과 함께 두 얼굴을 가질 수 있다. 소설 속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그렇다. 그리고 한 이름에 선과 악의 두 얼굴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1794년 오늘 단두대에서 사라진 로베스피에르가 그렇다.물론 호평과 악평이 교차하
2003.07.28 09:55:00
‘자본론-2003’/7월 25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69>
1867년 오늘 출간된 마르크스의 ‘자본론’ (1권)은 이제 실패한 종교의 경전 같은 존재다.‘경전’이라면 그래도 점잖은 표현이고 한 세기 남짓 광신도들로 하여금 세계를 들쑤셔 피로 물들이게 한 주문(呪文)의 묶음 같은 것으로 보는 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
2003.07.25 09:38:00
朴春琴 송덕비/7월 2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68>
1945년 오늘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아세아 민족 분격대회’는 아세아 민족들을 제대로 분격시키지는 못했으나 구색은 갖추었다. 대회가 한창이던 밤 9시 10분 무대주변에서 폭탄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온 바람에 아세아 민족들을 분격시킬 겨를도 없이 행
2003.07.24 08:45:00
홍도는 울고 있다/7월 2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67>
1936년 오늘 국내 첫 연극전용의 동양극장이 개장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공연되기 시작한다. 그 달 31일까지 계속된 이 연극은 ‘사랑에 속고’라는 작품이름보다 ‘홍도야 울지 마라’라는 주제곡으로 더 대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그리
2003.07.23 10:07:00
깐수의 ‘囚衣還鄕’/7월 22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66>
1996년 오늘 단국대 교수 무하마드 깐수가 레바논계 필리핀인이 아니라 북한 태생의 위장간첩 정수일(鄭守一)로 확인됨으로써 국민들은 또 한번 놀란다. 84년 입국해 단국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쳐 88년부터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7월 초 북한인 간첩으로 체포됐으나 사람들은
2003.07.22 10:24:00
李小龍의 ‘사망유희’ 30년/7월 2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65>
1973년 오늘 새벽 0시 30분 홍콩의 무술영화 배우 이소룡(李小龍)이 죽었다는 발표는 뉴스라기보다 영화 같았다. 그 무렵 이소룡이 출연해서 끝을 맺지 못한 채 죽은 영화의 제목이 ‘사망유희’(死亡遊戱)여서만은 아니다. 그 영화는 주인공의 죽음으로 완성될 수 없었으나
2003.07.21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