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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낮은 여자와 그의 아들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7>
봉천교회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봉천역 지하철에서 나는 길을 물어오는 50대의 여자를 만났다. 목소리가 낮았고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빛이 어려있었다. 억양에서 금방 조선족인 것을 알아보았다.“중국에서 오셨지요?”라고 물었더니 기색이 확 피어나며 연
리혜선 재중 조선족 작가
2003.03.12 08:52:00
재미있는 후배 배문석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6>
연길에서 만난 적이 있는 후배친구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선생님, 남부터미널에서 다섯시 반에 만나요. 좋은 사람 소개할게요." 나는 2번 지하철을 타고 교대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6번 출구로 나와 조흥은행 앞에서 전화했다. 후배친구가 애티 나는
2003.03.11 09:07:00
돌아갈 그날까지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5> 서울보모와 아기 (하)
민정이는 다섯 달이 돼서부터 '짐보리'에 다니고 있다. 유아교육전문시설인데, 아이들의 지력발달을 위한 놀이를 위주로 했다. 정자는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 아이를 안고 춤을 췄다. 선생님이 "올리고, 내리고...">라고 구령을 부르면 따라서 아이를 안고 그 동작을
2003.03.10 09:07:00
"이게 6천원어치의 노동이구나"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4> 서울보모와 아기 (중)
정자는 한국에 이미 여동생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남동생과는 이혼을 했지만 시누들과는 사이가 좋은 옛 올케도 있었다. 갑자기 직업을 찾으려고 하니 마땅한 자리가 없어 반달을 헤매고 다녔다. 시골에 시집간 올케가 감자 캐는 일이라도 와서 하면 어지간한 생활비는 나올
2003.03.08 08:54:00
불법입국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3> 서울보모와 아기 (상)
1999년 11월에 이정자가 한국으로 떠나는 날, 시집 편과 본가 편의 형제들이 연길 역으로 배웅을 나왔다.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 고혈압이 심한 그녀였기 때문이다. 피곤하기만 하면 눈이 빨갛게 '토끼눈'이 되군 해 번마다 '웅담 환'으로 눌러 놓곤 했었다.
2003.03.07 09:00:00
아라비안나이트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2> 오용 이야기 (4)
3차 도한때 오용은 명화를 가지고 떠났다. 그의 말에 의하면, 3백50년전 명말청초 고화인데, 중국돈 20만원(지금 한화 2천6천50만원 가량)을 주고 두 장을 샀다고 한다. 오용의 말에 의하면 한국가격으로는 3억 3천만원이고, 일본가격은 3천만엔이라고 했다. 당시 6대 화가중
2003.03.06 08:50:00
타고난 장사꾼, 타고난 의협심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1> 오용 이야기 (3)
7월 6일, 오용과의 약속대로 용산역으로 출발했다.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에서 국철을 바꿔 타고 용산역에서 내리니 오후 세시었다. 용산역광장에 나타난 오용이 자기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나는 어이없어 한바탕 웃었다. “여자가 초면강산에 남자 집으로 가는 것은
2003.03.05 09:14:00
해뜰 날 기다려야지- 6차 도한기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0> 오용 이야기 (2)
그는 성이 오씨라고도 했고 리씨라고도 했다. 한국을 여섯번 드나들었고, 비법체류 역사때문에 여러번 이름을 고치다 보니, 지금 불리는 이름이 어느 것인지도 한참은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눈치를 보니 오용이라고 하는 이름도 진짜는 아닌 것 같다. 취재를 하다 보면 한국
2003.03.04 08:48:00
하늘에서 떨어진 '애인'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9> 오용 이야기 (1)
7월 4일이면 한국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전날에 한국예술미디어출판사 사장을 만나고나서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김춘규 사장님은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작가 김승옥 선생님을 통해 한국체류 조선족에 관한 책을 부탁해왔었다. 그리고 나의 왕
2003.02.26 09:11:00
'왕'들의 앞모습과 뒷모습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8>
주방장의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나지막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나는 울음소리일까? 주방장이 오토바이에 치인 연길 여자라고 알려주었다. 오토바이 주인은 그냥 내뺐고 여자는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했다. 여자는 집사 침실에 누워 울고 있
2003.02.25 08: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