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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아줌마 - 마른 벼락과 하나님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7>
봉천동의 서울한중교회 주방장아줌마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그녀의 남다른 책임감 때문이었다. 예배시간이면 주방장은 교회에 와서 숙식하는 사람들이 예배를 보러 가지 않을까봐 근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혹 연길교회로부터 파견돼 교회직원으로 취직해온 분일까, 라는 호
리혜선 재중 조선족 작가
2003.02.24 09:00:00
딱따구리아줌마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6>
동쪽길을 바라보니 눈익은 모습이 예배를 피해 빠른 걸음으로 굽인돌이쪽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다급히 쫓아갔다. 산모조리원 출신의 아줌마였다. 그늘이 진 곳에 아줌마와 서란의 그 교원 출신의 아줌마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왜 여기 와서 있지요?" "글쎄, 밥을 먹여주
2003.02.22 08:57:00
처마 밑에서 비를 긋는 사람들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5> 교회와 조선족
봉천동에 있는 서울한중교회에 가면 조선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나는 무작정 봉천동으로 향했다. 봉천역에서 내려 교회에 전화를 해서 4번 출구를 잡았다. 출구옆 멀지 않은 곳에 자동판매기가 있어 나는 블랙커피를 한잔 뽑아 마셨다. 이때 나로부터 멀
2003.02.21 08:57:00
연길 여자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4>
낯익기만 했던 연길 여자는 나에게 훨씬 더 익숙하게 다가왔다. 하룻밤을 자고 난 6월 30일 저녁, 트럼프패를 떼고 있던 그녀가 불쑥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도 워낙 성미가 이렇게 고약하지는 않았어. 연길시 제2중학교에 다닐 때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쟤(나를 턱으로
2003.02.20 08:51:00
셋집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3>
서울에 들어서면 우선 셋집을 잡는 게 중요했다. 지하철과 가깝고, 요금이 싸고, 조선족들과 함께 있을수 있는 집이 나의 요구였다. 합숙하려고 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취재단서가 많을 수 있다. 둘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여자끼리 합숙해야 오해를
2003.02.19 08:48:00
"한국은 도대체 우리에게 무엇이냐"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2>
비자는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19일에 나오기로 되었고, 대신해서 찾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 나는 21일에 또 왕복 열아홉시간의 심양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일주일사이에 기차를 거의 마흔 시간을 타는 셈이다. 이번에는 비자만 찾으면 되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2003.02.18 08:58:00
한국이란 나라, 길어질 수밖에 없는 프롤로그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
코리안드림을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조선족들의 애환을 그린 장편 현지르포를 오늘부터 매일 연재한다. 필자 리혜선(李惠善)씨는 신문기자 출신의 조선족 작가로 지난 2000년 한국에 와 수개월의 취재 끝에 이 르포를 써냈다. 이 르포는 지난 2001년 중국 연변에서 '코레
2003.02.17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