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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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맺으면서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14ㆍ끝>
지금까지 우리는 수백 자의 한자에 대한 유래를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봤다. 글자 수는 수백 자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모두 기본 한자들이고 이 글자들을 기반으로 나머지 한자들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거의 대부분의 한자를 살펴봤다고 할 수 있다.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如(여)/委(위)/威(위)/安(안)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13>
女(녀)는 많은 글자에 의미 요소로 들어가 주요 부수자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것이 발음기호로 쓰인 예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 보는 글자들 가운데 그런 예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발음기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너무 좁은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求(구)/朮(출)/亥(해)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12>
求(구)는 짐승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그렸다는 글자다. 발이 많이 달린 벌레를 그렸다고 보기도 한다. 후자는 <그림 1, 2> 같이 지금의 求와 연결되는 글자꼴에서 나온 얘기고, 전자는 裘(구)의 옛 모습이라는 어떤 글자꼴에서 나온 얘기인 듯하다. 그런데
兮(혜)/乎(호)/介(개)/示(시)/市(시)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11>
兮(혜)라는 글자는 어조사로 쓰이는 것이어서 사실상 지금 남아 있는 의미가 없는 셈이다. 의미가 없으면 글자 분석은 미궁에 빠진다. <그림 1>이 그 모습이다.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고, 일단 보이는 대로 나누어 보자면 八(팔)과 丂(고)를 합친 글자다. 발음
有(유)/外(외)/臥와)/右(우)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10>
祭(제)를 다루면서 그 윗부분이 爪(조)와 臼(구)/廾(공)/寸(촌)/又(우)를 합친 글자여서 稻(도)의 발음기호 舀(요)이자, 頯(규)의 왼쪽이나 捋(랄)·將(장)의 오른쪽과 같은 요소라 했었다. 그런데 이 요소는 이렇게 낯선 글자들에만 들어 있는 게
餐(찬)과 利(리)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9>
月(월)의 변형들의 특성은 획의 생략에 있었다. 月과 勻(균)·今(금)·內(내) 등은 冂=勹=人 형태 안에 두 획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 그 두 획 가운데 하나가 생략된 것이 夕(석)·勺(작)·亼(집) 등이었다. 入(입)과 冂(경) 등은 아예 두 획이 모두
入(입)/內(내)/六(륙)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
간단한 글자일수록 자원을 알아내기는 더 어렵다. 入(입) 같은 경우가 그렇다. 옛 모습도 지금의 入자나 한글 ㅅ처럼 두 획을 기대 놓은 것이다(<그림 1>). 그래도 상상력은 발동된다. 옛 사람들이 썼던 동굴 입구를 그린 것이라고도 하고, 화살촉이나 칼, 쐐기 같은
印(인)/爲(위)/我(아)/祭(제)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7>
印(인)의 왼쪽은 손을 의미하는 爪(조)를 왼쪽으로 90도 돌린 것이라고 한다. 손으로 사람을 내리누르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림 1>과 같은 글자꼴을 그렇게 해석했다. 상형적인 설명이지만 결국 爪와 卩(절)의 회의자로 본 셈이다. 일단 爪와 卩이라
旬(순)/軍(군)/全(전)/榮(영)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6>
月(월)의 변형으로 생각되는 勻(균)의 알기 쉬운 파생자로는 均(균)이 있다. 그런데 訇(굉) 같은 글자는 言(언)과 勻을 합친 글자로 보이지만 言이 勻 속으로 파고들어가면서 두 점이 생략됐다. 旬(순)은 勹(포)와 日(일)을 합친 형태인데, <그림 3> 같
今(금)/勻(균)/肉(육)/勺(작)/乍(사)
[이재황의 한자 이야기]<105>
지난 회에 나온 今(금)은 어떻게 만들어진 글자일까? <그림 1>과 같은 모습만으로는 도저히 알아내기가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입 안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모습이라거나, 曰(왈)자를 거꾸로 한 모습이라는 등 설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고립된 글자꼴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