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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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피사로/6월 10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5>
1990년 오늘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페루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5세기 전 피사로가 잉카제국을 점령한 일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알베르토’보다 ‘후지모리’로 알려진 일본계니 불과 10만의 일본계 주민이 2천6백만의 페루를 정복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피는 물보다 진하
양 평 언론인
사쿠라는 다시 피는가/6월 9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4>
현충일을 마다 않고 일본을 찾은 한국 원수에게 찬물을 끼얹듯 일본 참의원에서 통과된 유사법제를 둘러싸고 국내서도 치고 받는 소리가 높다. 자민련 대변인이 이를 두고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소아병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해서다. 그 논란의 어느 쪽이 맞는 것인
‘노예무역’은 아직도/6월 7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3>
“5월 6일(화요일) 애슐리 페리항의 밴스 아일랜드호에서 250명 가량의 건강한 니그로들을 판매합니다. 곡물해안과 와인드워드에서 막 도착한 이들은 마마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됐습니다. 찰스타운의 주민들과 접촉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오가는 배도 없어 질병에 걸릴 염려
‘越南亡國史’ 한 세기/6월 6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2>
대전의 한 열쇠공이 베트남의 가난한 소녀를 돕고 있다고 한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열쇠와 도장을 파는 유영수씨(44)가 월 1백만원 안팎의 수입에서 3만원씩을 보낸다. 그가 30년 전 한 미국인에게 3년간 도움을 받은 것을 남에게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그
영원한 ‘마지막 잎새’/6월 5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1>
윌리엄 시드니 포터라는 미국 작가를 모른다구요? 그럼 오 헨리는 요? 아, 어색해 할 건 없습니다. '마지막 잎새’는 아시지요? 배호의 ‘마지막 잎새’…? 맞아요. 그게 다 그거예요. 포터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에 태어난 어느 의사의 아들에게 주어진 이름이고
제2의 '天安門 사태'/6월 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30>
1989년 오늘 새벽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시위하던 학생들을 인민해방군이 장갑차로 급습한 사건은 14년이 지난 이제 꽤나 잊혀진 일이 됐다. 당시 20대 후반으로 바둑이다 두던 루이나이웨이와 장주주는 나라를 쫓겨나 10년간 세계를 전전하다시피 했으나 4년전에는 한국기
주연보다 큰 조연 앤서니 퀸/6월 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29>
아카데미영화상에서 남배우건 여배우건 주연상과 조연상 수상자가 받는 오스카상의 무게는 같다. 26㎝의 높이에 3㎏ 무게의 금빛 입상이다. 주연상은 속까지 금이고 조연상은 도금한 것이 아니라 둘 다 청동조각에 금을 입힌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처음부터 금과 은으로 구
엘리자베스 여왕 반세기 /6월 2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28>
최근 국내서도 번역 출판된 풍자서 ‘세계를 지배하는 개들’이 화제다. 프랑스의 방송인 로랑 제라와 만화가 장 클로드 모르슈완이 합작으로 내 논 이 책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일단 개가 돼야 한다. 그런 개판이 어디 있냐고 대들어 봤자 소용 없고 막상 그 축에 끼이지
‘4강’의 숙제 /5월 3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27>
‘멋진 한국의 재발견’-. 지난해 오늘 시작된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평한 것이다. 여기서 ‘발견’은 외국인의 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우리 자신도 모르고 있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16강 진출에 목말랐던 한국이 4강에 올라
로드공항의 赤軍派들은? /5월 30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26>
1972년 오늘 텔아비브 로드공항의 적군파 사건은 이제 잊혀진 사건이다. 적군파들이 기관총과 폭탄으로 민간인들을 25명이나 죽이고 40여명을 다치게 한 사건의 내용을 기억하는 이가 드물다는 말이 아니다. ‘적군파’(赤軍派)라는 말 자체가 잊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