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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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죄 반세기/7월 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4>
1953년 오늘 국회서 통과된 간통죄는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나라의 “혼인제도를 유지하고 가족생활을 보호해” 왔으나 이를 말 그대로 믿는 이는 드물다. 성도덕이 문란한 요즘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아직 구시대의 성윤리가 남아 있어 은장도나 망부석이라는 말이 실없는
양 평 언론인
자살 골 그리고 타살 골/7월 2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3>
지난해의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과 일본은 운이 좋은 편이다. 그것은 월드컵 문턱도 제대로 밟지 못하던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거나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월드컵이 ‘무사히’ 끝난 것이 다행이고 그것은 두 나라가 애를 쓴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예
한국의 ‘엉클 톰스 캐빈’/7월 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2>
1896년 오늘 소설가 해리엇 스토 부인은 숨지나 그의 숨결은 아직도 살아 있다. 특히 한국에서 그의 대표작 ‘엉클 톰스 캐빈’은 생생히 살아 있다.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는 2층 통나무집으로 된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칵테일 바가 있다는 선전이 요란하다. ‘엉클 톰
冷戰시대가 따뜻할 때/6월 30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1>
냉전시대를 돌이키면 곧잘 떠오르는 시구가 있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오는 “…차라리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으니…”라는 구절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엘리엇의 시 가운데서도 가장 난
청문회 스타 14년/6월 27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50> 노무현
1988년 오늘 제 13대 국회에 설치된 ‘5공 비리 특위’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고대 이집트의‘피닉스’(Phoenix)라는 불사조의 신화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이 새가 불에 타서 죽으면 그 잿더미에서 다시 피닉스가 태어난다는 이야기처럼 5공특위 청문회는
國歌를 만든 工兵/6월 26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9> '라 마르세예즈'
맥아더가 공병장교 출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는 이가 많다.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면 마땅히‘싸우는 군인’인 보병이나 포병 또는 기갑 출신이어야지 어떻게 총이나 칼 대신 망치나 대패를 든 공병장교 출신일 수 있느냐는 표정이다. 그러나 맥아더는 공병장
1995년의 ‘6.25’/6월 25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8>
1950년 오늘 북한의 인민군은 삼팔선을 넘어 와 3일 뒤에는 서울에서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를 올린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1995년 오늘은 남한의 씨아펙스호가 쌀을 싣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의 청진항으로 향하더니 2일 뒤에는 그 배에서 태극기가 내려오고 인공기가 걸린
미소라(美空) 히바리/6월 2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7>
1989년 오늘 엔카 가수 미소라(美空) 히바리가 죽었다고 일본열도가 초상집처럼 슬픔에 잠긴 것은 우리에게 놀랍다.‘엔카’란 일본 유행가로서 한국으로 치면 뽕짝이다. 군사정권 시절 ‘왜색 가요’라 해서 금지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도 일본에서 불렀으면 엔카다. 이
‘돌부처’의 나이
반상반하(盤上盤下) <1>
가끔 운동선수들의 ‘환갑’이 화제가 된다. 물론 그것은 지난날 잘 나가다 은퇴한 전직 스포츠맨이 자식들에게서 회갑상을 받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운동선수가 나이에 밀려 현역에서 물러나는 시기가 언제냐는 문제다. 1994년 헤비급 복서 조지 포먼이 45세의 나이에 마
‘天皇을 위하여’/6월 2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46>
1945년 오늘 오키나와 전투가 끝났다는 기록은 여러 기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전투는 시작이나 끝이나 기록이 여럿이다. 그 해 3월 하순 미군이 이 섬을 공습한 것을 시작으로 보기도 하고 미군이 상륙 교두보를 확보한 4월 1일을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그로부터 8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