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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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의 재주를 자랑하지 마라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8>
재주가 다섯 가지나 되는 날다람쥐라는 짐승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따져 보자면 실상 내세울 만한 것은 없습니다. 날 수는 있지만 지붕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기어오르기는 하지만 나무 꼭대기에 이르지는 못하며 헤엄을 치기는 하지만 계곡을 건너지는 못하며 구
막시무스 문화평론가
그림자는 몸을 떠나지 않는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7>
큰 뜻을 품고 세상을 바꾸려고 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고 오히려 가는 곳마다 권력자들로부터 핍박을 받던 어떤 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학자는 제자들과 쉬다가 한 어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부는 학자가 어질고 좋은 뜻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머리가 흰 돼지를 처음 보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6>
중국의 요동(遼東)이라는 곳에서 돼지를 키우며 살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돼지 중 한 마리가 새끼를 낳았는데 머리가 온통 흰색이었습니다. 머리 흰 돼지는 그 지방에서는 처음 보는 귀한 것이어서 농부는 그것을 왕에게 바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살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5>
널리 이름이 알려진 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웃 나라의 왕이 그에게 사람을 보내 높은 벼슬을 줄 테니 자신을 도와 달라고 청했습니다. 학자는 왕의 사신에게 대답 대신에 물었습니다. "내가 들으니 당신의 나라에서는 3천 년이나 묵은 거북이 등딱지를 신귀(神
종기를 앓는 사람의 고름을 빨아 주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4>
전쟁터에서 다리에 종기가 나 고생을 하던 병사가 있었습니다. 군대를 지휘하던 장군이 이 말을 듣고 그 병사의 종기에 든 고름을 자기 입으로 빨아내고 약을 발라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병사의 어머니가 큰 소리로 통곡하였습니다. 이상하
낮이나 밤이나 다 행복하기는 어렵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3>
어떤 머슴과 그의 주인이 있었습니다. 머슴은 매일 힘들게 일하고 밤에는 피곤함에 지쳐 쓰러져 자곤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머슴을 위로하자 머슴이 말했습니다. "인생에는 낮과 밤이 있습니다. 나는 낮에는 남의 머슴으로 죽도록 고생하지만 밤이 되면 한 나라의 왕
죽을 때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2>
평생을 학문에 전념하며 깨끗한 이름으로 살아왔던 어떤 사람이 병에 걸려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임종을 지키려고 여러 제자들이 침상 밑에 앉아 있었는데 방 한 구석에서 촛불을 들고 있던 심부름하는 아이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침상이 지
여우에게 가죽을 달라고 하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1>
가죽 옷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귀한 가죽 옷을 얻기 위해 여우를 찾아가 가죽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우들은 깊은 산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을 얻기 위해 양을 찾아가 고기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랑받을 때도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60>
잘생긴 외모로 왕의 사랑을 받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몰래 왕의 수레를 훔쳐 타고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왕의 수레를 허가 없이 타면 두 다리가 잘리는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소년에게 벌을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치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59>
어느 이름 높은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큰 종(鐘)이 있었습니다. 도둑 하나가 그 종을 훔치러 들어갔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도둑은 조각내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망치로 종을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종이 큰 소리를 내며 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