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6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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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잘라 앉은 곳을 나누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8ㆍ끝>
어렸을 때부터 함께 공부하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서 한 친구는 학문에 뜻을 두고 출세나 돈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다른 한 친구는 행동이 가볍고 높은 자리와 편한 삶을 원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밭을 매다가 우연히 금 조
막시무스 문화평론가
물고기가 물을 필요로 할 때는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7>
몹시 가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벼슬을 하는 친구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당장 곡식을 빌려 주지 않고 장차 세금을 거두면 큰돈을 꿔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가난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내가 여기 오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
남의 걸음을 배우려다가 걷는 법을 잊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6>
어떤 나라의 수도에 살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수도에 살고는 있었지만 그 곳의 문화가 다른 나라의 수도들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늘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화가 발달한 어느 나라의 수도에 사는 젊은이들이 대단히 멋있고 품위
햇볕을 선물로 주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5>
농사를 지으며 사는 어떤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대나무로 담장을 한 초가집에서 베로 만든 낡은 옷을 입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한겨울에도 땔감이 비싸 불을 때지 못했고 화로조차 없었습니다. 그저 해가 좋은 날 양지바른 벽에 기대 앉아 햇볕을 쬐
기름지고 좋은 땅은 받지 말라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4>
평생 왕에게 충성을 다하다가 병이 들어 죽을 때가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을 불러 유언을 남겼습니다. "왕이 여러 차례 내게 땅을 주려 했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내가 죽고 나면 왕이 네게 분명히 땅을 줄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땅을 받지 마라. 만약
무엇이든 좋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3>
인품이 좋기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슨 말을 들어도 어떤 행동을 보아도 늘 '좋다(好)'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병에 걸려도 '좋다'고 말하고 누가 죽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좀 심하다 싶어서 위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2>
마음이 착하고 행동이 바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집에서 기르던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유명한 학자에게 이유를 묻자 학자는 대단히 좋은 징조라면서 송아지를 하늘에 바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자 그의 아버지가 갑
가슴속에 이미 있는 것을 그리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1>
대나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큰 대나무 숲이 있어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대나무를 직접 심고 돌보면서 죽순이 자라 가지를 뻗고 잎이 우거지는 모습 등을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러다가 흥이 나면 묵을 갈아 대나무 그림을 그렸는데
금을 움켜쥐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00>
어떤 나라에 금을 탐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시장의 금방에 들어가 그 곳에 있는 금을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를 잡은 사람이 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금을 훔쳤는가?" 그러자 금을 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99>
유명한 학자의 제자 가운데 큰 체격에 힘이 세고 용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고 스승을 헌신적으로 받들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용감한 그 제자보다 몸도 약하고 나이도 어리지만 총명하고 덕이 있는 다른 제자를 더 아끼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