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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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후배 배문석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6>
연길에서 만난 적이 있는 후배친구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선생님, 남부터미널에서 다섯시 반에 만나요. 좋은 사람 소개할게요." 나는 2번 지하철을 타고 교대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6번 출구로 나와 조흥은행 앞에서 전화했다. 후배친구가 애티 나는
리혜선 재중 조선족 작가
돌아갈 그날까지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5> 서울보모와 아기 (하)
민정이는 다섯 달이 돼서부터 '짐보리'에 다니고 있다. 유아교육전문시설인데, 아이들의 지력발달을 위한 놀이를 위주로 했다. 정자는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 아이를 안고 춤을 췄다. 선생님이 "올리고, 내리고...">라고 구령을 부르면 따라서 아이를 안고 그 동작을
"이게 6천원어치의 노동이구나"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4> 서울보모와 아기 (중)
정자는 한국에 이미 여동생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남동생과는 이혼을 했지만 시누들과는 사이가 좋은 옛 올케도 있었다. 갑자기 직업을 찾으려고 하니 마땅한 자리가 없어 반달을 헤매고 다녔다. 시골에 시집간 올케가 감자 캐는 일이라도 와서 하면 어지간한 생활비는 나올
불법입국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3> 서울보모와 아기 (상)
1999년 11월에 이정자가 한국으로 떠나는 날, 시집 편과 본가 편의 형제들이 연길 역으로 배웅을 나왔다.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 고혈압이 심한 그녀였기 때문이다. 피곤하기만 하면 눈이 빨갛게 '토끼눈'이 되군 해 번마다 '웅담 환'으로 눌러 놓곤 했었다.
아라비안나이트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2> 오용 이야기 (4)
3차 도한때 오용은 명화를 가지고 떠났다. 그의 말에 의하면, 3백50년전 명말청초 고화인데, 중국돈 20만원(지금 한화 2천6천50만원 가량)을 주고 두 장을 샀다고 한다. 오용의 말에 의하면 한국가격으로는 3억 3천만원이고, 일본가격은 3천만엔이라고 했다. 당시 6대 화가중
타고난 장사꾼, 타고난 의협심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1> 오용 이야기 (3)
7월 6일, 오용과의 약속대로 용산역으로 출발했다.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에서 국철을 바꿔 타고 용산역에서 내리니 오후 세시었다. 용산역광장에 나타난 오용이 자기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나는 어이없어 한바탕 웃었다. “여자가 초면강산에 남자 집으로 가는 것은
해뜰 날 기다려야지- 6차 도한기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10> 오용 이야기 (2)
그는 성이 오씨라고도 했고 리씨라고도 했다. 한국을 여섯번 드나들었고, 비법체류 역사때문에 여러번 이름을 고치다 보니, 지금 불리는 이름이 어느 것인지도 한참은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눈치를 보니 오용이라고 하는 이름도 진짜는 아닌 것 같다. 취재를 하다 보면 한국
'코리안드림' 4일부터 연재 재개
<알림> 필자 리혜선씨가 모국 독자들께 보내는 편지
그동안 중단됐던 '코리아드림'의 연재를 내일(4일)부터 재개합니다. 당초 이 책의 연재를 주선했던 프레시안 김기협 편집위원은 3일 오후 중국 연길에서의 국제전화를 통해 필자 리혜선씨가 연재 재개에 동의했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김 편집위원은 지난 달 말 연길로 출국했으며 앞으로 2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중국 및 중국내 조선족의 삶 등에 관해 연구할 계획입니다.
리혜선 재중 조선족 작가, 김기협 프레시안 편집위원
'코리안드림' 연재를 중단합니다
<알림> 작가, '민족 갈등' 역효과 우려 중단 요청
필자의 요청에 의하여 '코리안드림' 연재를 중단합니다. 필자 리혜선씨는 26일 오후 프레시안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민족적인 화합을 목적으로 한 글이 오히려 민족적인 갈등으로 치달을까봐 걱정"이라며 연재 중단을 요청해 왔습니다.리혜선씨는 당초 <코레안드림>은
하늘에서 떨어진 '애인'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9> 오용 이야기 (1)
7월 4일이면 한국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전날에 한국예술미디어출판사 사장을 만나고나서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김춘규 사장님은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작가 김승옥 선생님을 통해 한국체류 조선족에 관한 책을 부탁해왔었다. 그리고 나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