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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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화문 광장을 개방하라
[김민웅 칼럼]역사의 승자들이여, 광장으로 나오라
정치 축제의 5일 장 거리는 과연 난장(亂場)이었다. 그것은 마치 5일 장이 들어선 느낌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놀라운 광경이 만들어질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이미 권력의 진압대상이 아니다. 어느새 승리한 자들의 환희가 가득한 자리다. 승패는 확연했고, 광화문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촛불, 여기 모여 이제 어디로 가나?
[김민웅 칼럼] '대안의 집결처', 시민과 운동세력 합류의 지점으로
지난 2008년 5월 2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이제 6월 10일에 이르러 그 정치 문화적 의미를 압축하는 지점에 왔다. 이렇게 치열하고도 유쾌하게 모여들었던 촛불은 이제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 쇠고기 수입에
21세기 아나키즘 민주주의의 출현
[김민웅 칼럼] 2008세대의 정치철학, 지도부 없는 지도력의 힘
과거의 눈으로 보면 지금 경찰이 시위대를 향한 폭력은 폭력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의 세대에게는, 방패를 휘두르는 동작만 보여도 그건 이미 폭력이다. 역대 군부정권과 비교해보자면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 명단에 올라가지도 못한다. 반면에 오늘의 세대에게는
마침내 '2008년 세대' 태어나다
[기고]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 집회가 있었던 2008년 5월 31일을 넘기고 6월 1일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넓게 트인 광화문 거리의 한쪽은 경찰버스로 가득 찼다. 기이한 것은, 청와대로 가는 길은 효자동 입구까지 열려 있고, 미국 대사관은 겹겹이로 쌓여 있는 점이었다. 행진 중에
"어이 이씨, 니꺼 정말 아니거든!"
[기고] 이걸 영어로 번역하면…
혀 꼬인 "오린쥐 인수위"로 시작한 이명박 정권은 영어 해독도 못해 망신을 샀다. 그러나 한국말은 알아듣지 못하고 미국말만 듣는다. 쇠귀의 경은 안 되지만, 명박 귀에 영어는 되나보다. 그래서 말인데 이김에 영어공부 제대로 해보자. 요사이 촛불집회도 왕성하게 이
촛불집회의 진화, 시가전 그리고 민주주의
이명박 정부, '민주주의의 적'이 될 건가?
결국 시가전 양상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의 비폭력과 권력이 휘두르는 폭력의 대결이다. 어느 것이 이길까? 물론 힘이 센 쪽이 이긴다. 누가 과연 힘이 센 것일까? 보수언론은 집회의 불법성과 변질, 가두시위의 배후 논란, 은밀한 조직적 지휘의 문제를 지목하고 나선
민주주의는 거리에서 태어나는가?
[기고] 민주주의의 적이 되고 있는 권력의 운명
민주주의는 과연 거리에서 태어나는가? 권력은 밀실에서 공권력의 폭력행위를 지시하고 있고, 시민은 광장에서 그 폭력과 대치한다. 광장의 역사는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밀실은 다시 음모의 산실이 되고 있고 광장은 그 음모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다.
스스로 위험해지고 있는 이명박 정권
[기고]결단이 너무 늦지 않기를
쇠귀에 경 읽다가, 쇠뿔 뽑는다. 하나의 촛불은 미약할지 모르나, 하나가 된 촛불은 강하다. 쇠귀에 경 읽기가 되어버린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는 이제 바야흐로 "국민 저항권"의 수준으로 번질 기세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쇠뿔도 단김에 빼버리는 것이 낫다고
지리산 밑에 숨겨진 물감 통
김민웅의 세상읽기 <271> 이런 때, 이런 날도 있어야
지리산 자락을 감싸는 햇볕은 투명하고, 산을 감돌아 흐르는 섬진강은 은어처럼 빛났다. 높이는 장대했지만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진 능선은 편안한 느낌으로 한 눈에 담겨온다. 초대 받아 간 곳은 낡고 오래된 민가이지만, 그 집이 들어선 자리는 그 어느 곳도 부럽지 않다.
고전의 시대 VS 자본의 시대
[기고] 미국 쇠고기 수입, 박경리 선생 타계, 그레이트 북스 100권 출간
2008년 5월 초, 한국사회에는 그 현재와 미래의 지향점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세 가지 의미 있는 사건이 겹쳐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한국문학의 웅대한 역사가 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타계, 다른 하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결정을 내린 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