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 왔던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15일 총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려대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이 총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은 결과 사퇴를 결정했다"며 "방금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 총장이 지금의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처장단도 모두 이 총장과 함께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이사회가 사표를 수리하면 이 총장이 담화문을 내고 사퇴 사유를 밝힐 예정"이라며 "이 총장에게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14일 신임투표 결과가 과반수의 신임으로 나오자, 총장 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밝혔었다. 이 총장은 15일 오후 담화를 통해 그 동안의 갈등을 풀 것을 당부하면서 학교 운영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침 발행된 고려대 교우회보는 사설을 통해 "이 총장은 물론이고 전체 고대 사회가 입은 상처가 만신창이라고 할만큼 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