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필상 총장의 신임투표 제안에 대해 현승종 고려대 재단 이사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현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법대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학술적인 문제를 투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꼭) 인기투표식으로 신임도를 물어야 하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자리에서 현 이사장은 총장의 투표 제안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사전 조율설을 부정했다. 또 이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혀 신임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결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 이사장의 이런 발언은 이 총장의 투표 제안에 반발하는 교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어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건 이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재단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이 총장의 신임투표 제안과 교수의회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모두 배제한 채 자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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