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회 "이필상 총장 신임투표 거부돼야"

"표절 의혹과 교수들 신임 여부는 별개 문제"

고려대학교 교수의회 의장단은 12일 담화문을 내고 "이필상 총장이 제안한 신임 투표는 거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담화문에서 "이필상 총장이 당면한 표절의혹 문제와 교수들의 신임 여부의 문제가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총장은 그 사실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며 "투표자 과반수의 신임을 얻었다고 해서 표절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없음은 너무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투표 관리를 맡는 것은 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벗어나는 일"이라며 "우리 교수들은 이 총장의 신임 투표에 불참하고 총장의 상궤를 벗어난 제안에 대해 각 단과대학별로 단호한 대처를 결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과대학과 이과대학은 이날 오후 2시와 4시 각각 단과대학 교수총회를 소집, 신임투표 제안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교수들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담화문은 전체 교수들에게 e-메일로 공지됐으며 교내 포털에도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