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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교우회 "총장 직무수행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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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교우회 "총장 직무수행 사실상 불가능"

"고대는 지금 '만신창이'"…교수의회ㆍ재단 모두 비판

총장 논문표절 의혹을 겪고 있는 고려대의 교우회가 이필상 총장에 대해 "총장의 직무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총장의 거취 문제를 공개 언급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교우회는 15일자 교우회보에 실린 사설을 통해 "이 총장은 물론이고 전체 고대 사회가 입은 상처가 만신창이(滿身瘡痍)라고 할 만큼 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총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사실상 사퇴 촉구 의사를 밝혔다.
  
  교우회는 사설에 "학교 운영의 핵심으로 떠오른 대외적인 모금에 치명상을 입었음은 물론이고 (총장에 대한)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존경은 커녕, 조직의 장(長)으로서의 영(令)도 제대로 서지 않을 것임이 자명해 보인다"라고 적었다.
  
  교우회는 13~14일 실시된 신임투표에 대해 "전체 재적인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인원 과반수 찬성이 가장 연성(軟性)의 (투표성립) 기준임을 감안하면 39.2%가 투표에 참여한 것은 사실상 불신임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라며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투표는 '장고 끝의 악수'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 왔던 교우회가 이날 이 총장에 대한 사퇴 문제를 전격 표명함으로써 교내외 여론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우회 관계자는 "교우회가 발행하는 신문인 만큼 사설은 교우회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우회는 사설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교수의회와 재단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우회는 "교수의회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연출했으며 이번에도(진상조사 과정에서도) 판단을 재단에 넘기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며 "재단 이사회 또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채 유보적 입장을 내 놓은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교우회는 마지막으로 "고대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학계 전체의 철저한 자기 반성과 논문 저작권의 경계에 대한 기준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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